‘얼리어답터’ 청년들이 이끄는 선진 병영문화

입력 2026. 04. 09   15:41
업데이트 2026. 04. 09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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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은 포괄적 의미에서 ‘얼리어답터’로 불린다. 새로운 기술과 환경, 체계를 빠르게 수용하고 짧은 시간 안에 자기 것으로 만드는 능력은 한국 사회의 대표적 경쟁력이다. 이러한 특성은 우리 청년들에게서 두드러지며, 이들이 군에 입대하는 순간 개인의 성향을 넘어 군 조직 전체를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자산이 된다.

오늘날 선진 병영문화란 단순한 복지 향상이 아니다. 상호존중에 기반한 리더십, 합리적 절차에 따른 지휘, 과학적·체계적 훈련, 장병 개인의 역량을 전투력으로 연결하는 조직문화가 핵심이다.

‘얼리어답터’ 기질을 지닌 청년 장병들은 이러한 문화를 가장 빠르게 이해하고 체득할 수 있는 주체다.

이를 위해 첫째, 지휘관(자)은 청년 장병들을 ‘관리 대상’이 아닌 ‘변화의 동력’으로 인식해야 한다. 새로운 제도와 시스템을 도입할 때 일방적 하달이 아닌 현장의 의견과 피드백을 반영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디지털 행정과 스마트 훈련체계, 데이터 기반 전투준비태세 등 우리 군이 추진하는 현대화에 발맞춰 병영문화 또한 ‘얼리어답터’ 장병들의 참여 속에 완성될 수 있다.

둘째, 리더십의 전환이 요구된다. 청년들은 명확한 목적과 합리적 설명이 있을 때 가장 강력한 동기부여를 느낀다. ‘왜 해야 하는가?’ 설명이 있는 지휘, 권위가 아닌 신뢰로 이끄는 지휘는 자율성과 결속력을 강화하며 이는 분명 유사시 더욱 강한 조직력으로 이어질 것이다.

마지막으로, 선진 병영문화는 ‘강한 군대’와 결코 반대되는 개념이 아니다. 오히려 상호존중과 합리성이 보장된 조직일수록 명령은 빠르고 정확하게 이행된다.

‘얼리어답터’ 청년들이 자부심을 느끼는 군대, 변화와 혁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군대야말로 더 멋지고 강한 군대다.

우리 장병들은 이미 준비돼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그들의 특성을 제약하는 낡은 틀이 아니라 그 가능성을 확장해 줄 선진 병영문화의 완성이다.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하는 청년들과 이를 뒷받침하는 지휘관의 지휘철학이 맞아떨어질 때 대한민국 군은 더 멋지고 강한 미래형 군대로 도약할 수 있다.

변화에 가장 빠르게 적응하는 ‘얼리어답터들의 군대’는 미래 전장에서도 가장 먼저 앞서 나갈 수 있음을 확신한다.

정태현 육군소령 자운대근무지원연대
정태현 육군소령 자운대근무지원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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