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하고 공감하는 것이 지휘의 출발점"

입력 2026. 04. 07   17:37
업데이트 2026. 04. 07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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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장관, 공군 대대장 대상 특별강연
군 사고 대부분 기본이 서지 않아 발생
계획·실행·확인·점검 철저 이행 역설
기지 내 에너지 절감 추진상황 점검도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7일 공군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공군 전 대대장을 대상으로 지휘역량 강화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7일 공군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공군 전 대대장을 대상으로 지휘역량 강화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7일 공군 대대장들에게 지휘관이 갖춰야 할 주요 요소로 ‘소통과 공감’을 제시하며 구성원을 향한 작은 관심과 공감을 주문했다. 또 병영 내 사고 원인을 기본이 바로 서지 않은 것에서 찾으며 지휘관 역할 수행의 근간으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꼽았다.

안 장관은 이날 공군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공군 전(全) 대대장을 대상으로 지휘역량 강화 특별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소중한 나의 인생 본립도생의 길’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안 장관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고독과 외로움”이라고 규정한 안 장관은 “소통이 없으면 조직은 활력을 잃고, 결국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휘관은 부대원을 이성보다 감성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어깨를 한 번 두드리는 작은 행동이 장병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된다”며 “장병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가까이서 공감하는 것이 지휘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기본과 원칙의 확립도 재차 당부했다. 안 장관은 “군 사고의 대부분은 기본이 바로 서지 않아 발생한다”며 “사소한 절차 하나만 지켜도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많다”고 진단했다.

 

 

안규백 장관이 비행단 유류 저장시설에서 운영현황과 에너지 절감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안규백 장관이 비행단 유류 저장시설에서 운영현황과 에너지 절감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아울러 “지휘관의 부지런한 발걸음과 냉철한 시선, 세심한 손길이 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계획(Plan)-실행(Do)-확인(See)-점검(Check)의 기본원리를 모든 업무마다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휘관의 자세와 관련해선 원칙과 유연성의 균형을 요청했다. 안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언급하며 “원칙은 철저히 지키되 방법은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휘관의 덕목으로 사랑과 배려, 신뢰, 포용력을 제시했다. 『손자병법』에 나온 장수의 덕목 지(智)·인(仁)·용(勇)·엄(嚴)·신(信)을 소개한 안 장관은 그중에서도 “사랑과 정성으로 부하를 대하는 ‘인’이 지휘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특히 “신뢰가 무너지면 조직은 유지될 수 없다”며 신뢰 기반 리더십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군인의 본분을 상기시키며 대대장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군인은 취직한 것이 아니라 복무(服務)한다. 수만 개 직업이 있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직업은 군인뿐이다. 군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명감으로 복무하는 존재이고, 여러분은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서 “깊은 신뢰를 보낸다”고 힘줘 말했다.

안 장관은 강연 이후 공군 대대장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 대대장이 지휘활동 과정의 어려움과 제도 개선 필요성을 건의하자 안 장관은 “지휘철학이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강연에 참석한 김준범 중령은 “어떤 마음과 자세로 부대를 이끌어 가야 하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기본과 소통을 바탕으로 장병들이 신뢰할 수 있는 부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강연에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공군본부 주요 직위자들과 공군 대대장 등이 참석했다. 강연은 안 장관이 직접 현장 지휘관들과 소통하며 부대 지휘의 핵심인 대대장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고, 기본과 원칙에 기반한 지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후 안 장관은 기지 내 유류 저장시설을 찾아 운영현황과 에너지 절감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절약은 하되 훈련은 그대로 할 것”을 요청했다. 유류 저장·관리상태와 비상대응체계, 수급현황 등을 면밀히 확인한 안 장관은 “최근 중동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류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우리 군의 작전지속 능력을 좌우하는 전투력의 또 다른 축”이라며 “평시부터 안정적인 유류 확보와 빈틈없는 관리로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김해령/사진=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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