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장관, 공군 대대장 대상 특별강연
군 사고 대부분 기본이 서지 않아 발생
계획·실행·확인·점검 철저 이행 역설
기지 내 에너지 절감 추진상황 점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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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은 7일 공군 대대장들에게 지휘관이 갖춰야 할 주요 요소로 ‘소통과 공감’을 제시하며 구성원을 향한 작은 관심과 공감을 주문했다. 또 병영 내 사고 원인을 기본이 바로 서지 않은 것에서 찾으며 지휘관 역할 수행의 근간으로 ‘본립도생(本立道生)’을 꼽았다.
안 장관은 이날 공군8전투비행단을 방문해 공군 전(全) 대대장을 대상으로 지휘역량 강화 특별강연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소중한 나의 인생 본립도생의 길’을 주제로 한 특강에서 안 장관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람이 가장 견디기 힘든 것은 고독과 외로움”이라고 규정한 안 장관은 “소통이 없으면 조직은 활력을 잃고, 결국 문제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휘관은 부대원을 이성보다 감성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어깨를 한 번 두드리는 작은 행동이 장병에게는 큰 힘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소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에서 시작된다”며 “장병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고 가까이서 공감하는 것이 지휘의 출발점”이라고 덧붙였다.
안 장관은 기본과 원칙의 확립도 재차 당부했다. 안 장관은 “군 사고의 대부분은 기본이 바로 서지 않아 발생한다”며 “사소한 절차 하나만 지켜도 막을 수 있는 사고가 많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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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지휘관의 부지런한 발걸음과 냉철한 시선, 세심한 손길이 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계획(Plan)-실행(Do)-확인(See)-점검(Check)의 기본원리를 모든 업무마다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지휘관의 자세와 관련해선 원칙과 유연성의 균형을 요청했다. 안 장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을 언급하며 “원칙은 철저히 지키되 방법은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지휘관의 덕목으로 사랑과 배려, 신뢰, 포용력을 제시했다. 『손자병법』에 나온 장수의 덕목 지(智)·인(仁)·용(勇)·엄(嚴)·신(信)을 소개한 안 장관은 그중에서도 “사랑과 정성으로 부하를 대하는 ‘인’이 지휘의 본질”임을 강조했다. 특히 “신뢰가 무너지면 조직은 유지될 수 없다”며 신뢰 기반 리더십의 중요성을 거듭 언급했다.
군인의 본분을 상기시키며 대대장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안 장관은 “군인은 취직한 것이 아니라 복무(服務)한다. 수만 개 직업이 있지만 국가와 국민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 직업은 군인뿐이다. 군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사명감으로 복무하는 존재이고, 여러분은 그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라면서 “깊은 신뢰를 보낸다”고 힘줘 말했다.
안 장관은 강연 이후 공군 대대장들과 질의응답을 하며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한 대대장이 지휘활동 과정의 어려움과 제도 개선 필요성을 건의하자 안 장관은 “지휘철학이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보완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강연에 참석한 김준범 중령은 “어떤 마음과 자세로 부대를 이끌어 가야 하는지 되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며 “기본과 소통을 바탕으로 장병들이 신뢰할 수 있는 부대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날 강연에는 손석락 공군참모총장을 비롯한 공군본부 주요 직위자들과 공군 대대장 등이 참석했다. 강연은 안 장관이 직접 현장 지휘관들과 소통하며 부대 지휘의 핵심인 대대장의 리더십을 바로 세우고, 기본과 원칙에 기반한 지휘 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국방부는 설명했다.
이후 안 장관은 기지 내 유류 저장시설을 찾아 운영현황과 에너지 절감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안 장관은 “절약은 하되 훈련은 그대로 할 것”을 요청했다. 유류 저장·관리상태와 비상대응체계, 수급현황 등을 면밀히 확인한 안 장관은 “최근 중동전쟁으로 국제 에너지 수급의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유류는 단순한 자원이 아니라 우리 군의 작전지속 능력을 좌우하는 전투력의 또 다른 축”이라며 “평시부터 안정적인 유류 확보와 빈틈없는 관리로 대비태세를 유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글=김해령/사진=한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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