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유단, 2024년 발굴 유해 신원 확인
중동부전선 격전지 백석산전투서 전사
유가족 자택서 ‘호국의 영웅 귀환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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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대한민국’을 수호하다가 19세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 고(故) 전승남 이등중사(현 계급 병장)가 75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왔다.
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국유단)은 2024년 11월 강원 양구군 방산면 송현리 일대에서 육군21보병사단과 함께 발굴한 유해 신원을 국군8사단 10연대 소속의 전승남 이등중사로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
고인은 올해 국유단이 네 번째로 신원을 확인한 호국영웅이다. 이로써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 가족 품으로 돌아간 국군 전사자는 272명으로 늘었다.
1931년 12월 전남 나주시에서 태어난 고인은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5월 제주도 제1훈련소로 자원입대했다. 이후 국군8사단 10연대에 배치됐고, 중동부전선 격전지였던 백석산전투에서 전사했다. 당시 육군의 매화장 보고서에는 고인의 사인이 “두부 관통으로 인하여 전사함”이라고 명시됐다. 이는 고인이 마지막 순간까지 치열한 사투를 벌였음을 보여주는 증거다.
국유단은 이날 서울 동대문구에 거주하는 고인의 친조카 전명숙 여사 자택에서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를 개최했다. 김성환(육군중령) 국유단장 직무대리는 유가족에게 호국영웅 귀환패와 신원확인 통지서, 발굴 유품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했다. 이어 고인의 참전 경로와 유해발굴 경과, 신원 확인 과정을 설명했다.
고인의 동생 전승용 옹은 형의 유해를 찾았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백석산에서 돌아가신 줄은 알았지만 유해를 찾을 줄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하나님께 감사할 따름”이라며 기뻐했지만, 안타깝게도 지난 1월 생을 마감했다.
유가족 대표인 전 여사는 “산에서 유해를 찾느라 고생하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 이제 국립서울현충원에 모시고 수시로 찾아뵙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김 직무대리는 “시료 채취에 참여한 고인의 여동생은 2023년에, 남동생은 올해 초 작고했다. 생전에 고인을 가족 품으로 돌려드리지 못해 송구하다”며 머리를 숙였다. 이어 “이제 남겨진 시간이 얼마 되지 않는다는 간절함을 뼈저리게 느낀다”며 “단 한 분의 호국영웅이라도 더 늦기 전에 모시기 위해서는 국민 여러분의 유가족 유전자 시료 채취 참여가 무엇보다 절실하다”고 말했다. 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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