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의… 화려한 외출

입력 2026. 04. 07   15:35
업데이트 2026. 04. 07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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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전지현 신작 ‘군체’로 스크린 복귀  
 연상호 감독 등 개봉 앞두고 제작보고회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 압축해 표현”

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수, 김신록, 신현빈,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연합뉴스
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군체’ 제작보고회에서 배우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고수, 김신록, 신현빈, 전지현, 구교환, 지창욱. 연합뉴스


“오랜만에 영화로 돌아와 설렙니다. 제가 원래 연상호 감독님의 ‘찐팬’이에요. 연 감독님 작품이기도 하고 훌륭한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어 주저 없이 선택했습니다.”

배우 전지현이 연 감독의 신작 ‘군체’로 11년 만에 스크린에 돌아오며 벅찬 심정을 밝혔다.

전지현은 6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군체’ 제작보고회에서 “감독님의 든든한 지붕 아래 마음껏 연기를 펼칠 수 있었던 현장이었다”며 연 감독에게 무한신뢰를 드러냈다. 이날 제작보고회에는 전지현을 비롯해 연 감독과 배우 구교환·지창욱·신현빈·김신록·고수가 자리해 촬영 소감과 뒷이야기를 전했다.

5월 개봉을 앞둔 ‘군체’는 정체불명의 감염사태로 봉쇄된 건물 안에 고립된 생존자들이 예측할 수 없는 형태로 진화하는 감염자들과 맞서 사투를 벌이는 작품이다. 전작 영화 ‘부산행’(2016)과 ‘반도’(2020) 등에서 독창적인 이야기를 선보여 온 연 감독의 새 작품이다.

전지현은 생명공학과 교수이자 생존자 그룹의 리더 ‘권세정’ 역을 연기했다.

그는 “감독님의 작품을 종합해 보면 특유의 불편함과 어두움이 있다. 그것이 너무 좋아 꼭 함께 작업하고 싶었다”며 “같이 작업해 보니 사랑이 풍만한 분이셨다. 굉장히 밝은 분이어서 현장에서 불편하지 않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연 감독은 “첫 미팅을 위해 전지현이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영화가 상영되는 느낌이었다”며 “전지현이 출연했던 ‘엽기적인 그녀’부터 ‘암살’까지 이 정도의 스펙트럼을 보여 주는 배우는 흔치 않다. 이번 작품에선 그의 넓은 스펙트럼의 연기를 압축해 표현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괜히 대배우, 슈퍼스타가 아니다. 그렇게 불리는 데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치켜세웠다.

특히 ‘군체’는 기존의 좀비와는 다른 새로운 종의 탄생을 알리며 또 한 번 장르의 진화를 선보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연 감독은 “새로운 좀비들은 처음 감염됐을 때는 네 발로 기어다니는 등 멍청해 보이고 원시적인 모습을 보인다. 그러다가 감염자 수가 늘어날수록 이들의 진화 속도와 방식이 굉장한 공포를 자아낸다”며 “좀비물은 이 사회의 잠재적 공포를 드러내는 좋은 장르라고 생각한다. 관객이 즐겁고 마음 졸이면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1600만 누적 관객 수를 돌파하는 가운데 전지현은 흥행 자신감도 내비쳤다.

“요즘엔 영화와 드라마가 확실한 선이 있진 않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촬영했는데, 막상 스크린에서 모니터링하면서 긴장되는 건 어쩔 수 없는 듯합니다. 최근 ‘왕과 사는 남자’가 좋은 성적을 거뒀는데 ‘군체’도 거기에 부응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많은 사랑을 받고 싶어요.” 노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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