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지금 예비전력에 주목하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상비군뿐 아니라 ‘정예화된 예비군’이 국가 존립의 핵심임을 증명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예비군 시스템은 평시에도 현역과 동일한 수준의 장비를 운용하며 즉각적인 투입이 가능하도록 훈련받는다. 예비전력은 보조적인 수단이 아니라 전쟁의 승패를 결정짓는 결정적 자산이다.
현재 복무 중인 동원사단의 중대는 평시엔 기간 중대로 편성돼 있으나 편제의 100%가 동원된 완전편성(완편) 형태를 지향하며 훈련한다. 전시 완편하 과정에서 증원되는 구성원인 예비전력은 평시엔 얼굴조차 볼 수 없는 존재들이다. 이 때문에 동원사단 중대장으로 부임해 한 자릿수 중대원들과 처음 임무를 수행하기 시작했을 때 ‘완편’이란 단어는 가능성만 존재하는 가상 시나리오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최근 실시한 중대 완편하 실기동훈련(FTX)은 그 가능성을 확신으로 바꾸는 모멘텀이 됐다.
지난 2월 혹한기 훈련 때 중대는 여단 전 장병을 투입한 ‘완편 중대’를 구현하며 전술훈련에 임했다. 현역들이 예비군의 자리를 메우며 전시 작전지역에서 방어작전을 전개하며 작전계획의 실효성을 검증했고, 필자는 실병지휘 능력을 숙달했다.
또한 분대부터 대대 지휘통제본부까지 연결된 지휘통신체계를 통해 현 상황 보고와 명령 하달로 전장을 가시화하고 적시적인 화력을 운용했다. 동시에 현궁과 81㎜ 박격포 Ⅱ형 등 신규 전력화 장비를 운용하며 전술적인 활용방안을 도출했다.
특히 드론 위협상황에서 전자기동을 병행함으로써 현대전의 핵심 요소가 생존성 보장과 지속 전투력 확보라는 사실을 체감했다. 이에 평시부터 120여 명의 중대원을 운용할 수 있는 역량을 도모하고 전투 수행방안을 구체화해 유사시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이런 경험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달 실시하는 동원훈련 Ⅰ형 때 온전히 임무를 수행하도록 중대장으로서 구체적인 전투 수행방안을 수립할 것이다. 실제 훈련 시에는 명령 하달로 개인 임무를 확실히 숙지하고, 상황에 맞는 전투기술을 숙달함으로써 정예 예비군 양성에 기여하고자 한다.
예비전력 정예화는 장비를 현대화하는 것을 넘어 ‘예비군이 곧 우리 군의 핵심 전력’이라는 인식 전환에서 시작한다. 육군동원전력사령부가 강조하는 중대 완편하 FTX의 본질은 동원사단이 모든 편제화기를 운용 가능한 수준에서 전투지휘 능력을 구비하는 것이고, 동원훈련Ⅰ형 때는 전시 임무에 의한 작계 시행 능력을 배양하는 것이다. 5%의 현역이 95%의 예비군을 이끌어 100% 승리를 쟁취하는 그날까지 동원사단의 훈련은 멈추지 않을 것이다.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