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예비군 동원즉응태세 이상 무!

입력 2026. 04. 06   15:02
업데이트 2026. 04. 06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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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우리 익산대대 모현동대는 전반기 작계훈련의 일환으로 동원즉응태세 확립을 위한 지역예비군 대상 불시 소집훈련을 처음 실시했다.

평소 각자의 생업에 종사하는 예비군들이 30일 전 통보되는 일반적인 훈련이 아닌 불시 소집에도 제때 응소해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으로 훈련 당일 아침을 맞았다.

오전 9시가 되자 중대본부 예비군의 입소가 시작됐고, 걱정과 달리 계획된 인원 전원이 응소했다. 이후 집결지 경계가 이뤄지는 가운데 차량의 호송을 받은 무기·탄약 등 물자가 대대로부터 도착하며 훈련이 시작됐다.

호송차량이 도착하자 부중대장의 통제 아래 중대본부 인원들은 자체 경계를 유지하며 무기·탄약 등의 물자를 집결지로 운반했다. 지휘관의 세세한 지시 없이도 빈틈없이 임무를 처리하는 모습은 현역 장병 못지않게 든든했다.

오후 1시에는 예비군소대 인원들이 입소했고, 중대본부 인원들은 각자 직책에 몰입했다. 부중대장은 방위지원본부를 중심으로 방위지원본부장, 총괄지원반, 동원지원반과 협업하며 임무를 수행했다. 중대본부 인원들은 집결지에 위치한 무기·탄약 등의 물자를 입소 순서에 따라 소대별로 신속·정확하게 불출했다. 물자를 받고 질서정연하게 착석해 있는 예비군들에게 작계교육을 하고 작전지역으로 이동했다. 이동하는 동안 지역예비군의 눈빛을 보니 현역 시절 체득한 전투력을 엿볼 수 있었다.

훈련을 진행하면서 작은 부분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집중력은 물론 하나라도 더 숙달하겠다는 전투의지를 느낄 수 있었다. 특히 통신담당 예비군이 통신장비를 어깨에 메고 개통을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보면서 중대장으로서 이들을 잘 지휘해야겠다는 책임감을 느꼈다.

훈련이 종료된 뒤 장비를 반납하던 한 예비군 대원이 웃으며 물었다. “중대장님, 저희 잘했죠?” 이에 “익산시 지역예비군 동원즉응태세 이상 무!”라고 짧지만 확신에 찬 답변과 함께 엄지를 들어 보였다.

전문가들은 우리 군의 예비군 역시 256만 명에서 2034년께는 150만 명 수준까지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병력 감소 문제에 대비하고자 지역예비군 조직은 변화되는 작전환경과 지역별 작전임무를 고려해 장비, 훈련방법 등 전반에 걸쳐 효율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방위작전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지역예비군 대원, 즉 인적 자원이다. 이들의 자발적 참여와 전투의지, 각자 자리에서 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책임감이야말로 지역방위를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지역예비군들의 적극적인 자세와 의지를 깊이 느낄 수 있었고, 이런 예비군들이 함께한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 지역을 안전하게 지켜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p>강인식 군무사무관 육군35보병사단 충무여단</p>

강인식 군무사무관 육군35보병사단 충무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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