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은 곧 전투력이다

입력 2026. 04. 06   15:01
업데이트 2026. 04. 06   16:06
0 댓글

안전은 곧 전투력이다’. 안전은 단순히 ‘사고를 막는 것’이 아니라 비전투 손실 예방으로 병력, 장비, 사기를 유지해 최상의 전투력을 발휘하게 하는 것이다. 안전사고 발생 시 부대 내 신뢰와 단결력 저하는 물론 전투 준비 및 교육훈련 제한, 안전사고 후속조치 시 부대원들의 스트레스와 갈등 증대 등으로 정상적인 전투력 발휘에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정상적인 부대 운영으로 돌아가는 데 긴 시간이 걸리는 것을 보면 안전문화가 단순히 사고 예방 차원이 아니라 모든 부대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군의 안전문화 정착은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 그러나 아직 많은 장병이 안전문화 개념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이를 둔감하게 받아들이고 있는 듯하다. 나 역시 연초 여단에서 일어난 몇 건의 아차사고를 겪으면서 지금까지 안전문화에 얼마나 안일하게 접근했는지 알게 됐고, 그동안의 무사고가 운이라는 생각이 들자 지휘관으로서 부끄러움과 무서움을 느꼈다.

지금까지 군 발생사고의 93%는 사람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즉 안전불감증, 위험요소 미확인, 안전 기초지식 부족 등으로 인해 생긴 사고로 사전에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사고 발생 후 일시적 관심과 조치는 근본적인 사고 예방이 될 수 없다. 이는 단지 사고를 조금 늦추는 것일 뿐 잠재요인이 있어 언제든 예측하지 못했던 시간·장소에서 사고가 날 수 있다.

안전불감증이 생기지 않도록 지속적으로 위험예지훈련, 사례 교육 등을 하고 각종 부대 활동 때 전 장병이 위험을 확인하는 습관을 갖도록 지휘관을 포함한 경험 있는 간부들이 현장에서 지도해야 한다. 또한 군 생활이 서투른 초급간부와 용사들에게 안전 기초지식을 교육해야 한다. 입대 전까지 삽질, 낫질 등을 경험해 보지 못한 장병이 많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선 ①전 장병의 ‘안전문화 의식 개선’ ②부대 특성에 맞는 ‘안전시스템 구축’ ③현장에서 위험요소 분석·제거를 통한 ‘현장의 안전화(化)’ 등 3가지 요소가 삼위일체가 돼야 한다.

매일 ‘청포 지킴이’ 역할을 신념화하며 하루를 시작하고, 사고 예방 교육 때는 “조국을 지키기 위해 군에 보내 주신 자녀들! 청성포병부대가 ‘안전’하게 지켜 드리겠습니다. 청포여단장의 약속입니다”라고 다짐한다. 부대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부대장이 가장 먼저 솔선수범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처럼 전 장병은 각자가 ‘안전 지킴이’임을 명심하고 ‘안전은 곧 전투력이다’를 신념화·생활화해 강하고 행복한 부대가 되도록 안전문화 정착에 힘써야 한다.

정명식 대령 육군6보병사단 포병여단
정명식 대령 육군6보병사단 포병여단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