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러시아 등 반대 입장 표명
다음 주 표결할 듯…채택 불투명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호르무즈해협 봉쇄를 풀기 위해 무력 방어를 허용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다음 주 표결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로이터통신이 지난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르무즈 결의안 표결을 위한 안보리 15개 이사국 회의는 당초 3일로 예정됐다가 4일로 미뤄졌다. 그러나 회의가 다음 주로 또다시 연기됐으며, 날짜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고 여러 외교관이 로이터에 전했다.
로이터의 표결 지연 사유 논평 요청에 유엔 주재 바레인 대표부는 즉각 응하지 않았다. 이 결의안은 해협 안전 확보를 원하는 걸프 아랍국들의 지지를 받아 안보리 의장국인 바레인이 작성했다.
결의안 초안에는 회원국들이 개별적으로 또는 자발적인 다국적 해군 협력체제로 해협 통행을 확보하고, 이를 차단·방해하거나 간섭하려는 시도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방어수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나 중국과 러시아 등의 반대에 결의안 채택은 불투명한 상태다. 바레인은 반대 의견을 반영해 초안에 포함된 ‘강제집행’ 문구를 삭제하는 등 결의안 수위를 완화했다.
앞서 푸충 유엔 주재 중국대사는 지난 2일 안보리 회의에서 “현재 상황에서 회원국에 무력 사용 권한을 부여하는 것은 무력을 불법 남용하는 행위를 합법화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며 “정세 격화를 유발하고, 심각하고 나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결의안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안보리 결의안은 15개 이사국 중 최소 9개국의 찬성이 필요하며, 5개 상임이사국(미국·중국·영국·프랑스·러시아) 중 어느 국가도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아야 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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