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이웃에서 준비된 전력으로…K국방의 히든카드, 전장의 반전카드로 승리 이끈다

입력 2026. 04. 01   17:33
업데이트 2026. 04. 0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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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8주년 예비군의 날 기획 <하> 
각군 예비전력 정예화 추진

무인화
미래 부대 구조 개편 연계
지역예비군 부대 구조 개편
△ 상비예비군 정원 확대·운영 최적화
△ 예비전력 혁신적 능력 확충
무인이동체 동원·훈련체계 정립
완전 예비군 함정 운영 추진
고도화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정예 전력 육성
△ 인적 자원 정예화
△ 장비·물자 현대화
△ 훈련 첨단화
과학화
예비전력 즉각 전투력 발휘 보장
△ 예비군 사격훈련 과학화
노후 영상모의사격장비 전면 교체
드론운용 훈련 시범 운영
공군형 드론교육 모델 정립

우리 군은 급변하는 안보환경과 인구절벽 시대 병역자원 감소라는 ‘이중고’에 대응하기 위해 예비전력의 ‘질적 도약’에 사활을 걸었다. 육군은 ‘국민의 일상을 지킨다’는 기치 아래 상비예비군 제도를 발전시키고, 훈련을 첨단화하는 등 강력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해군·해병대는 예비군이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훈련체계를 정립하고, 상비예비군 운영 최적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공군은 ‘즉각 전투력 발휘’와 ‘훈련 여건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계획이다. 우리 군의 예비전력 정예화 추진 방향을 소개한다. 윤병노 기자

 

육군73보병사단 상비예비군 지휘관이 현역 장병과 KH-179 견인곡사포 사격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DB
육군73보병사단 상비예비군 지휘관이 현역 장병과 KH-179 견인곡사포 사격을 하고 있다. 국방일보 DB


육군 국민 일상 지키는 최후의 보루되다

육군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전쟁 등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보환경과 병역자원 감소 상황에서 예비전력을 현역 수준의 ‘즉각 투입할 수 있는 정예 전력’으로 육성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예비전력은 ‘국민의 일상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차원에서 △인적 자원 정예화 △장비·물자 현대화 △훈련 첨단화를 위한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있다.

인적 자원 정예화 분야는 미래 병력 구조와 연계해 상비예비군 제도를 발전시켜 나가고 있다. 상비예비군은 예비전력 정예화의 중추다. 이들은 평시부터 전시 직책 임무수행을 토대로 유사시 즉각적인 부대 확장 및 지휘통제에 기여할 수 있다. 2014년 79명으로 시작된 상비예비군은 현재 3510명으로 성장했으며, 2040년에는 5만 명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장비·물자 현대화 분야는 상비전력 수준으로 보강이 핵심이다. 동원사단은 기존 M계열 장비를 K계열 장비로 교체하고 있으며, 부대 증·창설을 위한 치장 장비 보관 목적의 통합저장시설 구축도 추진 중이다. 지역예비군은 효율적인 지역방위작전 여건 보장을 위해 전투임무 위주 부대로 개편하고 있으며, 워리어플랫폼을 도입·운용하고 있다. 워리어플랫폼은 전투원의 생존 가능성과 전투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첨단기술이 적용된 피복·장비 등으로 구성된 통합전투체계다.

훈련 첨단화 분야는 상비전력과 예비전력의 상호운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군단 동시통합훈련 방법을 구체화했다. 전시를 상정한 불시 지역예비군 소집훈련으로 예비군의 현장 감각을 끌어올리고, 드론 조종·격추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과학화예비군훈련장 설치는 이러한 훈련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장한다. 훈련에 입소한 예비군은 가상현실(VR) 기반 영상모의사격으로 사격술을 익히고, 시가지전투훈련 등을 통해 팀워크를 배양한다.

 


해군·해병대 예비전력 잠재력을 확충한다

해군·해병대는 미래 부대구조 개편과 연계해 지역예비군부대 구조를 개편하고, 상비예비군 정원 확대 및 운영 방법을 최적화하고 있다. 또한 ‘예비전력의 혁신적 능력 확충’이라는 국방부의 예비전력 보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해군·해병대는 예비군의 전투력 증강과 전시 임무수행 능력 제고를 위해 2024년 창설한 예비전력관리전대의 임무·역할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상용 무인이동체(드론·무인수상정 등) 동원 실제훈련을 했다. 올해는 예비군 드론훈련을 시범 적용해 무인이동체에 대한 동원·훈련체계를 정립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미래 전력으로서 상비예비군 확대 및 운영 최적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예비전력관리전대는 예비역함정(5척)에 대한 전시전환과 부대 창설을 준비하기 위해 장비 성능을 유지하고, 승조 병력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예비역함정은 예비역함정관리대대 병력과 타 부대에서 근무하는 전시전환 요원(현역), 동원예비군·상비예비군으로 구성됐다. 예비역함정 재취역 때 626명(현역 146명, 예비군 480명)의 명부를 관리하고, 교육훈련을 시행한다. 이를 위해 동원지정 자원을 소집하는 동원훈련, 장·단기 상비예비군의 즉각적인 임무수행을 위한 상비예비군 훈련을 실시해 예비역함정이 부대 창설과 재취역이 가능하도록 한다.

예비역함정에 투입되는 상비예비군은 지난해 단기 21명과 장기 2명이 활동했다. 올해는 단기 39명, 장기 2명을 선발해 평시부터 인원관리·교육훈련을 전담한다.

상비예비군은 유사시 예비역함정에서 주요 직책을 수행할 예비역(장교·부사관·병)이다. 이에 따라 평시 소집부터 전시와 같은 직책 교육훈련을 시행해 유사시 즉각 전투력이 발휘될 수 있도록 인원관리, 교육훈련, 평가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올해 ‘자유의 방패(FS)’ 연습에서는 예비역함정인 광명함 부대 창설 및 재취역 실제훈련(FTX)을 위해 전시전환 요원과 상비예비군이 함께 투입됐다. 이를 통해 예비전력이 즉응태세를 갖췄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해군은 설명했다.

해군은 예비전력 정예화의 하나로 드론·무인수상정 동원 및 훈련체계를 정립해 나가고 있다. 러·우 전쟁 전훈 분석 등으로 저비용, 고효율, 대량생산이 가능한 무인체계 획득·운영의 중요성을 인식했다. 아울러 민간 분야에서 개발·사용하는 무인체계의 군사적 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해 2025년 상용 무인이동체 동원 실제훈련을 했다. 해·육상의 정찰·감시뿐만 아니라 자폭드론을 이용한 해상표적 타격, 물자 수송 임무를 이상 없이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

올해는 동원·지역예비군 대상 드론훈련을 일부 부대에 시범적용해 예비군 드론훈련체계를 수립하고, 대드론 행동 전술의 기본교육도 병행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상비예비군 중심의 전투준비태세 확립을 위해 ‘완전 예비군함정’을 운영할 계획”이라며 “전시 무인체계 운용을 위한 전문 예비전력을 확보해 ‘무인체계동원전대’ 창설의 자양분으로 삼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군 예비군훈련의 패러다임 혁신한다

공군은 ‘예비전력의 즉각 전투력 발휘 보장’을 목표로 기지방어 임무수행 숙달을 위해 사용해 온 노후 영상모의사격장비를 전면 교체하고, 현대전의 핵심 전력인 드론운용훈련을 시범 도입하는 등 예비군훈련의 패러다임을 혁신하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예비군 사격훈련의 과학화다. 공군은 올해 예비군훈련장 2곳을 대상으로 노후화된 영상모의사격장비를 최신형으로 교체하고, 기존에 미운영한 부대에 추가로 도입하는 사업에 착수했다.

기존 영상모의사격체계는 2017년 수원기지에 최초 도입 후 실제 총기 사격 때 발생하는 반동과 소음을 유사하게 구현해 훈련 몰입도를 높였다. 무엇보다 안전한 가운데 사격술 기초훈련을 진행할 수 있어 예비군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거치대에 고정된 유선 연결식 모의총기는 유지보수 소요 증가, 활용 범위 제한 등의 단점이 있었다. 이로 인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고해상도로 구현할 수 있는 신규 장비 도입 필요성이 제기됐다.

새로 도입하는 모의사격장비는 실사격 훈련 전 사격술 향상을 위한 시뮬레이터 역할뿐만 아니라 공군 예비군의 주 임무인 기지방어·경계작전 훈련에 초점을 맞췄다. 예비군은 기상, 공군기지의 지형적 특성, 주야간 등 가상의 작전환경에서 대인·대차량 수하, 특작군 격멸 등의 시나리오를 수행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자신의 숙달 수준을 확인하고, 개인별 맞춤형 피드백을 제공받게 된다고 공군은 설명했다.

현대전의 ‘게임체인저’로 부상한 드론 전력도 공군 예비군훈련에 전격 도입된다. 지난해 육군에서 검증된 예비군 드론훈련체계를 바탕으로 공군 특성과 작전환경에 최적화된 드론 운용방안을 수립해 시범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공군 예비군 드론훈련은 비행단 기지경계·감시, 재난 상황 탐지, 상황 판단을 위한 실시간 정보 수집 등 기지 중심의 작전 연속성 보장에 중점을 뒀다. 드론 활용은 병력 자원 감소 시대에 인력 위주의 기지경계체계를 과학화하고, 전시 작전지속 능력을 비약적으로 향상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공군은 부연했다.

시범운영 대상 부대인 1전투비행단(1전비) 군사경찰대대는 공군 최초로 예비군 드론훈련에 임한다는 사명감을 토대로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 구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짧은 동원훈련 기간에 이뤄지는 교육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대상자를 △드론 관련 자격증 보유자 △드론 활용 경험자 △비숙련자 등 3개의 그룹으로 세분화하고, 드론 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한 현역이 교육할 예정이다. 1전비는 그룹 역량을 고려한 훈련 시간 및 교과 내용 차등 편성을 골자로 하는 예비군 드론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3개 차수를 시범운영해 ‘공군형 예비군 드론교육 모델’을 정립할 계획이다.

공군은 이번 시범운영에서 드론 전술의 실효성을 검증한 뒤 향후 모든 예비군훈련 책임부대로 드론훈련을 확대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공군 관계자는 “‘국민이 신뢰하는 첨단 정예 공군’에 부합하는 예비전력을 완성해 나가는 한편 민간의 우수한 드론 기술 자원을 군 전력에 투입할 수 있도록 드론조종 자격을 보유한 예비군 활용 계획을 별도로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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