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이란서 몇 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 준비 중”

입력 2026. 03. 29   16:28
업데이트 2026. 03. 2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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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보도 “전쟁, 위험한 새 단계 가능성”
전면 침공 수준 아닌 기습작전 형태 예상
美 “해군·해병대 병력 추가 배치 완료”

미군이 해병대와 공수부대 등 7000명가량의 지상전 병력을 이란 앞으로 집결시키고 있는 가운데 미국 전쟁부(국방부)가 이란에서 수주간에 걸친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워싱턴포스트(WP)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P는 미 당국자들이 이란에서 수주간의 지상 작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실제로 확전을 선택한다면 전쟁이 위험한 새 단계로 진입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당국자들은 이번 대이란 지상 작전이 이뤄져도 전면 침공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칠 것이라면서, 그 대신 특수부대와 일반 보병이 혼합된 형태의 기습 작전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당국자들은 또한 지난 한 달간 행정부 안에서 이란의 핵심 석유 수출 거점인 하르그섬 점령 방안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 해안 지역 기습을 통해 상선이나 군함을 노릴 수 있는 이란의 무기를 탐지·파괴하는 방안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작전 지속 기간과 관련해 한 관계자는 목표 달성까지 “수개월이 아닌 수주”가 걸릴 것이라고 언급했지만, 다른 관계자는 “수개월”일 수 있다고 WP에 말했다.

캐롤라인 래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WP의 질의에 “국방부의 임무는 최고사령관에게 최대한의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를 하는 것”이라며 “대통령이 결정을 내렸다는 것을 뜻하지는 않는다”고 답했다.

한편 미군은 해군 및 해병대 병력 약 3500명의 중동 추가 배치를 완료했다고 같은 날 밝혔다. 중동 지역 미군을 관할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 계정을 통해 “27일 강습상륙함 트리폴리함(LHA 7)에 탑승한 미 해군과 해병대 병력이 중부사령부 관할 구역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이 군함은 약 3500명의 해군·해병대로 구성된 트리폴리 상륙준비단과 31해병원정대의 기함으로, 수송기와 전투기, 상륙작전 등 각종 전술 자산을 함께 운용한다고 중부사령부는 설명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란 발전소 시설에 대한 공격을 유예하고 오는 4월 6일까지 이란과 협상하겠다고 앞서 밝혔다.

그러나 이런 가운데서도 해병원정대와 육군 정예부대 수천 명을 중동 지역에 증파하고 있다.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중동 지역 병력을 늘려 지상전 가능성에도 대비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다만 미국은 이란군 및 군사시설에 대한 공격은 계속하고 있다. 중부사령부는 지난달 28일 작전 개시 이후부터 이날 오전까지 1만1000개 이상의 목표물을 타격했으며, 이란 군함 150척 이상이 파괴되거나 손상됐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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