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작전 수행 중 물리적 영역뿐만 아니라 정보환경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는 것을 일깨워 준다. 특히 허위조작 정보는 이제 단순한 선전수단을 넘어 전장 흐름을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된다.
이는 우리 안보환경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특히 서울의 작전환경은 인구 밀집, 미디어 집중, 네트워크 고도화라는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정보작전 수행여건이 매우 복잡하다. SNS, 언론 등 여러 채널을 통해 정보가 빠르게 유통되는 환경에서 허위조작 정보는 단시간 내 여론을 악화시키고 작전에 치명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더욱이 북한은 이미 다양한 형태의 심리전을 지속적으로 수행해 왔으며 유사시 허위조작 정보를 적극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문제의식 아래 ‘2026 자유의 방패(FS)’ 연습 때 전투참모단 전술토의로 수도 서울 작전환경에서의 허위조작 정보 식별 및 대응방안을 심층적으로 연구·발표하는 뜻깊은 기회를 얻었다. 그 과정에서 주목한 점은 사단급 부대의 제한된 조건 속에서 허위조작 정보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식별해 대응할 것인지 구체적인 행동방안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우선, 허위조작 정보 식별체계 구축이 필수다. 확산속도·출처·반복성 등을 기준으로 위험도를 판단하고, 이를 빠르고 정확하게 분석 가능한 기준이 필요하다. 이러한 판단 아래 기존 연구자료를 토대로 대대~사단의 모니터링 요원이 활용할 수 있는 ‘허위조작 정보 평가표’를 고안했다. 이 평가표는 앞으로 훈련 현장에 적용하고 검증해 보완할 계획이다.
둘째, 허위조작 정보에 대응하는 것도 중요하나 선제적으로 신뢰성 있는 정보와 메시지를 제공하는 것도 긴요하다. 이에 사단급 부대에서도 적용 가능한 정보 공개목록과 상황별 핵심 메시지를 사전에 마련하는 게 필요하며, 급박한 위기상황에서 혼선을 최소화하고 일관된 메시지를 유지해야 한다.
셋째, 장병의 미디어 리터러시 역량 강화 역시 중요한 과제다. 정보의 진위를 판단할 능력을 갖추는 것은 부대의 전투력과 직결된다. 이는 임의의 상황을 부여한 가운데 반복적인 훈련으로 내재화해야 한다.
이번 훈련을 계기로 정보작전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수도 서울 방어에 핵심적 역할을 한다는 것을 체감했다.
우리는 어떻게 하면 허위조작 정보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며 서사의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을지 치열하게 고민해야 한다. 특히 수도 서울을 지키는 지역방위사단으로서 이곳을 수호한다는 게 곧 우리 국민과 대한민국의 신뢰를 지킨다는 사명감이 필요하다. 정보환경이라는 보이지 않는 전장에서의 노력이 결국 도시의 안정과 국민의 신뢰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되새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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