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만남… 자연·동물 아우른 ‘仁’의 재해석

입력 2026. 03. 27   15:53
업데이트 2026. 03. 29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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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커넥터: 세계관의 확장’ 특별전
한국유교문화진흥원, 11월 29일까지
유교 문화, 팝아트·영상으로 구현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특별전 ‘더 커넥터: 세계관의 확장’ 전시실 전경.
한국유교문화진흥원 특별전 ‘더 커넥터: 세계관의 확장’ 전시실 전경.


육군훈련소, 국방대 등이 소재한 ‘국방도시’ 충남 논산시에서 생명 존중의 가치를 되새기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오는 11월 29일까지 1층 기획전시실에서 ‘더 커넥터: 세계관의 확장’ 특별전을 한다. 이번 전시는 딱딱하게만 느껴졌던 유교 문화유산을 팝아트와 뉴미디어 영상으로 재해석해 구현한 자리다.

관람객은 유교의 핵심 가치인 ‘인(仁)’을 인간 중심주의를 넘어 자연과 동물을 아우르는 생명 공동체 전체의 윤리로 이해하고, 현대적 예술언어로 성찰할 수 있다. 전시는 ‘모든 고통은 평등하다’는 주제 아래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 ‘따뜻한 시선, 생명의 곁을 따라가다’에선 조선 민화 속 동물들을 향한 애정을 현대적 시각언어인 팝아트로 재해석했다. 민화의 해학적 요소를 디지털 데이터로 추출하고 현대적 구도로 변주해 낸 시도는 전통 콘텐츠를 현대적으로 재생산하는 모델을 제시했다.

2부 ‘우주적 사유, 오만을 내려놓다’에서는 조선 실학자들의 개방적인 사유체계로 인간의 오만함을 성찰하고, 이를 호질도와 뉴미디어 영상으로 풀어냈다.

3부 ‘내면의 울림, 공존을 묻다’에선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엘리 허경란 작가의 영상 작품을 통해 생태적 위기 속에서 ‘인’의 가치가 어떻게 실천적 윤리로 확장될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진다.

박정언 연구위원은 “전통 민화의 해학성과 현대미술의 시선, 국가 박물관의 데이터가 결합된 이번 전시는 한국 유교 문화의 무한한 확장성을 증명하는 자리”라며 “이번 전시에서 군 장병들이 인류 보편의 가치인 ‘인’을 가슴에 새기고, 생명을 수호하는 주역으로서 당당히 소임을 다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재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장은 “유교는 낡은 과거의 유산이 아니라 모든 생명이 연결돼 있다는 현대적 공존의 해답을 품고 있는 미래의 가치”라며 “이번 전시가 지역을 넘어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는 진흥원의 새로운 이정표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성수 기자/사진=한국유교문화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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