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서 만나는 페기 와일의 대표작
11만 년 세월 쌓인 빙하·18개의 지층… 깊은 몰입감 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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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미디어 아티스트 ‘페기 와일’의 작품이 서울과 뉴욕에서 동시에 선보인다.
현대카드는 “올해 가을까지 서울 여의도 본사 2관 로비 1층에 있는 열린 전시공간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에서 페기 와일의 작품 ‘코어 메모리(Core Memory)’를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동시 전시한다”고 밝혔다.
‘현대카드 MoMA 디지털 월’은 지난해 3월 현대카드 본사 로비에 설치된 대형 디지털 스크린이다. MoMA 메인 로비에 있는 ‘현대카드 디지털 월’과 같은 형태로 가로 7.21m, 세로 7.44m 크기의 압도적 규모를 자랑한다. 별도의 관람료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다.
‘코어 메모리’는 페기 와일의 대표작 ‘88 Cores’와 ‘18 Cores’를 최초로 함께 선보이는 전시다. 빙하와 지층에 남은 흔적을 통해 지구의 기후와 시간을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영상 작품이다.
페기 와일은 데이터 시각화, 가상현실, 몰입형 미디어 등을 활용해 환경과 사회 변화가 풍경에 남기는 흔적을 탐구했다. 그는 지구를 하나의 ‘기록장치’로 바라보며 기후변화와 지질학적 사건이 빙하와 지층 속에 어떻게 축적되는지를 데이터와 이미지로 표현해 왔다. 이번 작품 역시 땅속 깊이 쌓인 층을 따라 내려가며 지구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는 경험을 제공한다.
‘88 Cores’는 11만 년의 세월이 축적된 그린란드 빙하를 따라 3.2㎞ 아래로 내려가는 영상이다. 1989년부터 1993년까지 진행된 그린란드 빙하 프로젝트에서 채취한 빙하 코어 88개의 푸른 색조를 디지털화했다. 매년 쌓인 눈이 압축되며 형성된 얼음층엔 당시의 공기와 가스가 갇혀 있다. 관람객들은 얼음층을 따라 과거를 생생하게 마주할 수 있다.
‘18 Cores’는 따뜻한 환경인 미 캘리포니아 솔턴호 지역의 지층을 다룬 작품이다. 1985~1986년 사이 채취된 암석 코어 이미지를 결합해 18개의 지층 단면을 실을 엮어 만드는 공예를 일컫는 태피스트리처럼 배열했다. 지하 깊숙한 곳의 풍경과 지질 흔적을 몰입감 있게 보여 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화면을 따라 수직으로 내려가며 지구의 시간과 환경 변화의 흔적을 살펴볼 수 있는 전시”라며 “관람객들은 지구의 깊은 시간과 환경 변화의 물리적 흔적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정보는 현대카드 DIVE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성수 기자/사진=현대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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