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양상부터 인재 육성까지…국방AI 전략 발전방향 제시

입력 2026. 03. 25   16:49
업데이트 2026. 03. 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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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litary AI, 전쟁의 미래를 다시 쓰다 


박은석 지음 / 좋은땅 펴냄
박은석 지음 / 좋은땅 펴냄



“데이터는 새로운 탄약이 되고 알고리즘은 새로운 참모가 된다.”

30년이 넘는 군 생활에서 체득한 지혜를 국방 인공지능(AI) 분야에 집중하고 있는 ‘국방 AI 전도사’ 박은석(대령) 육군30기갑여단 부여단장은 최근 발간한 책 『Military AI, 전쟁의 미래를 다시 쓰다』에서 AI가 불러온 군사혁신과 전쟁 양상의 변화, 한국 국방 AI 전략 발전을 위한 제언을 밀도 있게 정리했다.

1부 ‘패러다임의 충돌’에선 AI를 통해 전쟁의 존재방식 자체가 재편되고 있음을 설명한다. AI가 어떻게 전쟁을 바꾸고 있는지, AI 시대 전투력의 원천은 무엇인지를 다양한 예시를 들어 고찰한다.

2부 ‘전장의 재구성’은 1장에서 다룬 거시적 개념을 기반으로 AI가 전쟁을 어떻게 재설계하는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다영역작전, AI 기반 C4ISR, 스웜 드론, 예측기반 작전, 인간·기계 협업전 등 현실 전장의 사례를 들며 이해를 돕고 있다. 특히 AI가 전장 환경을 재구성하는 것은 물론 군사 독트린과 작전개념, 부대 편성과 훈련체계, 국방자원 배분의 우선순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사실을 환기시킨다. 그러면서 전통적 플랫폼 중심 전력구조가 네트워크·알고리즘 중심 구조로 변화하는 상황에 맞춰 미래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AI를 단순히 도입하는 게 아니라 AI를 중심으로 전장 전체를 설계해야 한다고 강변한다.

AI로 인해 생긴 전쟁 변화에 책의 절반 이상을 할애했지만, 저자는 이 모든 변화에도 기술이 전쟁의 의미를 대체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린다. 3부 ‘미래 전쟁의 주체’는 AI가 주도하는 전쟁에서 인간이 맡아야 할 역할, 국가전략, 사회가 감당할 책임을 묻는다. 전쟁의 목적과 책임, 도덕·윤리적 판단은 오롯이 인간의 몫이라는 것. AI 시대의 전쟁은 ‘무기가 얼마나 똑똑해지느냐’가 아닌 ‘인간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의 미덕은 AI가 만들어 낸 미래 전쟁의 거대담론은 물론 이를 우리 국방에 어떻게 접목해야 하는지 제언을 담은 데 있다. 저자는 국방 AI를 이끌 인재 육성전략을 구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그러면서 기술·작전·윤리가 융합된 ‘전쟁을 이해하는 기술자, 기술을 이해하는 군인’이란 융합형 인재 육성을 제안한다. 맹수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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