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회복무요원이었습니다. 병역판정검사로 이 사실을 알게 된 뒤 ‘대한민국 청년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라는 생각에서 시작해 더 큰 경험을 얻고, 자신감을 향상시키고 싶은 마음에 현역병 전환을 신청했습니다. 2026년 2월 육군훈련소 27교육연대에 입대하게 됐습니다.
시작은 쉽지 않았습니다. 스스로의 선택이었지만 부족한 체력과 낯선 환경, 새로운 전우들과의 단체생활은 점차 자신감 하락과 부담으로 다가왔습니다.
그러던 중 연대장님께서 지휘관 특강 시간에 육군훈련소 최초로 시행되는 ‘의로운 훈련병’ 제도를 알려 주셨습니다.
신병 교육훈련 기간 중 반듯함, 성실함, 헌신적인 행동으로 타 훈련병에게 모범이 되는 훈련병을 선발해 긍정적 분위기 조성과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것이었습니다.
‘의로운 훈련병’ 제도는 떨어져만 가는 자신감 향상에 동기부여가 됐고, 힘든 훈련 속에서 스스로 선택한 길임을 되새기며 ‘한 걸음만 더 내딛자’는 의지를 갖게 했습니다. 이후 개인정비 시간마다 운동을 하며 체력을 키웠고, 자연스럽게 전우들과도 가까워졌습니다.
낯선 환경이란 단어는 더 이상 생각나지 않았습니다. 그로 인해 제식부터 개인화기 사격, 수류탄, 각개전투, 행군까지 모든 훈련을 열외 없이 이수할 수 있었습니다.
‘의로운 훈련병’ 선발을 위해 훈련병들은 생활관 내 게시판을 활용해 서로를 자유롭게 칭찬·추천했습니다. 게시판에 전우들이 많은 칭찬과 응원의 메시지를 남겨 줬습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내용은 “훈련에 최선을 다하면서도 동기를 챙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는 것이었습니다. 저의 노력을 전우들이 인정해 주는 것 같아 큰 보람과 감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칭찬은 힘들 때마다 극복해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됐습니다. ‘의로운 훈련병’ 제도는 서로를 격려하고 선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육군훈련소의 소중한 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육군훈련소에서 보낸 6주는 “노력하면 할 수 있다”는 것을 일깨워 줬고, 스스로의 한계가 생각보다 높다는 것을 알게 해 준 소중하고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얻은 자신감은 자대, 나아가 사회에서도 살아가는 데 큰 버팀목이 되리라고 믿습니다.
끝으로 무사히 신병 교육훈련을 수료하도록 이끌어 주고 배려해 주신 중대장·소대장님, 우리 3중대 전우들께 감사드립니다.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