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결실을 위해 봄에 흘리는 땀방울!

입력 2026. 03. 24   14:56
업데이트 2026. 03. 24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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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정든 교정을 뒤로하고 지상군페스티벌기획단에 첫발을 내디뎠다. 국방대에서 2년의 위탁교육을 마치고 마주한 첫 보직이 육군 최대 축제인 ‘지상군페스티벌’의 기획단이란 점은 설렘과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왔다.

지상군페스티벌은 단순히 군의 장비를 전시하고 시범을 보이는 행사가 아니다. 우리 군의 첨단화된 모습과 굳건한 국토 수호 의지를 선보이고, 국민과 육군이 신뢰로 소통하는 민·군 화합의 장이다. 특히 올해 행사에선 점차 가시화되고 있는 ‘Army TIGER+(Army Transformative Innovation Ground forces Enhanced by the industrial Revolution technology plus·첨단 과학기술군으로 거듭나 미래의 다영역작전을 주도하기 위한 육군의 혁신적 변화)’와 육군의 주요 정책 중 하나인 공간력 혁신(작전·전투 준비, 훈련, 병영공간 등 육군 구성원의 모든 활동공간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복무 만족도와 안전, 전투력 향상을 목표로 하는 육군의 주요 정책과제)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 중이다.

흔히 정보통신 병과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승리를 지원하는 병과’라고 말한다. 축제 현장도 마찬가지다. 화려한 공연과 웅장한 전투장비 전시 뒤에는 이를 실시간으로 조율하고 통제할 수 있는 안정적인 지휘통제환경과 사각지대 없는 정보 공유체계가 필수다. 국방대에서 시스템 보안성과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씨름했던 시간은 역동적인 축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많은 변수를 세밀하게 예측하는 안목이 됐다.

행사가 개최되는 10월은 아직 멀게 느껴질 수 있지만, 기획단의 시계는 이미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3월은 기본계획부터 세부 프로그램까지 구상하는 골든타임이다.

기획단 전체가 축제의 외형을 만든다면 정보통신 장교로서 그 내실을 채우는 기반시설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계룡대 활주로의 드넓은 부지 어디에서도 끊김 없는 통신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비상상황 시에는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현장 통합관제시스템을 구축하는 작업이 그것이다.

이번 축제에선 통신 지원을 넘어 육군의 첨단 정보통신기술(ICT) 역량을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접점을 만들고자 한다. 인공지능(AI)과 초연결 기술이 접목된 육군의 발전상을 어떻게 하면 가장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 중이다. 국방대에서 공부했던 스마트 국방의 비전을 대중적인 언어와 기술로 풀어내는 것이다.

미사여구로 포장된 화려한 기획보다 묵묵히 현장을 확인하며 준비하는 땀방울이 축제의 성공을 보장한다는 것을 우리 기획단원 모두 잘 알고 있다. 지상군페스티벌이라는 거대한 유기체가 원활하게 작동하도록 가장 낮은 곳에서 견고하게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다. 10월의 결실을 위해 3월의 땀방울을 아끼지 않겠다.

안서경 대위 육군본부 지상군페스티벌기획단
안서경 대위 육군본부 지상군페스티벌기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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