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대와 함께하는 ‘국방안보진단’
48. 준장 진급반과 함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바라본 한미동맹의 미래
인·태 사령부 핵심 담당자들 민감한 질문에도 정성껏 답변
호주군 장군 주요 보직 포진 눈길…동맹국 역할·위상 체감
더 강하고 끈끈해진 한미동맹 속 한국군 장군단 활약 기대
국방대학교는 최고위급 군사교육 기관이다. 사관학교가 신임 장교 임관을 위한 교육의 출발점이라면 국방대는 민·군 고위급과정인 안보과정과 준장 진급자를 교육하는 고위정책결정자과정을 책임지는 장교 교육의 종착점으로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각국은 국방대학교 혹은 이와 유사한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미국의 국방대학교도 워싱턴DC의 백악관 근처에 있다. 미국 대통령들이 주요 외교·안보·국방 정책 독트린을 발표하는 장소로, 우리와 같은 최고 군 교육기관으로 명성이 높다. 정리=윤병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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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장군단의 미 인도·태평양사령부 방문이 갖는 의미
매년 연말이면 준장 진급 인사가 발표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때는 새로 진급한 육·해·공군과 해병대 준장들이 군 진로에서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일 것이다. 준장 진급이 발표되자마자 신임 장군들은 모두 국방대 고위정책결정자과정 입교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 교육과정은 진급 발표 3~4일 이내 시작된다. 미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비롯한 해외 현장학습 프로그램을 병행하기 때문에 이를 준비하는 국방대 안전보장대학원은 여러 기관과 협조하면서 바쁘게 움직인다.
매년 장군 진급 발표 시기는 유동적이고 예측할 수 없다. 특히 이번은 현 정부 출범 후 첫 번째 준장 진급자 선발이라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에 따라 준장 진급자 선발을 그 어느 때보다 신중히 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발 시기는 늦춰졌지만 준장 진급자의 자부심은 매우 크다. 이들은 앞으로 국가 안보전략의 핵심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그리고 가장 행복한 군 생활 시기에 국방대 고위정책결정자과정에 입교했다. 선발 시기가 연초로 연기되면서 해외 현장학습을 추진하는 데 애로사항이 적지 않았지만, 미국 정부와 인도·태평양사령부가 대한민국 신행정부의 첫 번째 준장 진급자 방문단을 환대해 줬다.
미국 하와이에 있는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 정부가 인도·태평양의 중요성을 강조한 이후 국제협력을 위해 많은 이가 찾는 곳이다. 필자는 이전에 국방대 안보과정 인솔단장으로, 이번엔 고위정책결정자과정 인솔단장으로 인도·태평양사령부를 방문했다. 우리는 인도·태평양사령부 본부와 육군사령부, 해군사령부, 공군사령부, 펀치볼 국립묘지 등을 견학했다. 하와이 총영사관이 주관한 공식 만찬에도 참석했다.
미국 측에서는 인도·태평양사령관의 해외 출장으로 인해 전략기획 담당 장군이 우리를 영접해줬다. 부처별 핵심 담당자들은 다국적 훈련 계획이나 군별 주요 현황을 상세히 설명하고 궁금한 점을 묻는 준장 진급자들의 질문에 정성껏 답변해줬다. 그런 모습에서 단순히 감사함을 느낀 것은 물론 대한민국과 한국군의 높아진 위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인솔단장인 필자뿐만 아니라 견학에 참여한 준장 진급자들에게 소중한 경험이 아닐 수 없다. 각자 분야에서 최고 전문가이자 리더인 한국군 장군들의 질문은 매우 날카로웠다. 인도·태평양사령부 담당자들은 민감한 질문에도 매우 성의 있게 설명해줬다.
가장 인상적인 것은 우리를 맞아준 사령부별 대표가 미군보다 호주군 장군이 많았다는 점이다. 유엔군사령부의 다국적군에 익숙해 일견 자연스럽게 보일 수 있으나 인도·태평양사령부는 미국의 지역사령부다. 기본적으로 유엔군사령부와 성격이 다름에도 불구하고 주요 보직에 핵심 동맹국 장교들이 임명돼 함께 작전계획 등의 비밀을 수립하고 논의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연락장교단 파견 방식과는 전혀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에 준하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동맹국의 역할과 위상을 체감할 수 있었다. 가까운 미래에 인도·태평양사령부 주요 부처 참모와 실무자들이 한국·일본·호주·뉴질랜드·필리핀 등 미국의 핵심 파트너 국가 인원으로 구성되는 모습을 그려봤다.
세계적 수준의 K국방… 한국군 장군단과 한미동맹의 미래
동맹국 사이에 모든 국익이 일치될 수는 없지만 핵심적인 목표와 전략이 공유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한미 간에도 지난 세월 수많은 의견 차이가 있었지만, 정권 변화와 관계없이 Military 대 Military (군 대 군)의 한미동맹은 더욱 강해지고 끈끈해졌다. 함께 땀 흘리며 훈련하고, 같은 교육기관 강의실에서 토론하면서 양국 군의 관계는 피보다 진한 전우애로 계속 강화된 것이다.
한국군 장군단은 고도의 전문성을 보유하고, 군 생활의 고난을 부하들과 함께 이겨낸 리더십으로 단련됐다. K국방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한미동맹의 미래를 미국 측과 함께 설계할 자랑스러운 신임 한국군 장군단과 인도·태평양사령부에서 한국을 바라본 모습은 상징적으로 21세기 한국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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