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동전쟁 해결을 위해 이란과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면서 앞서 예고한 이란 발전소 공격을 5일간 유예한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3주 넘게 군사 충돌을 이어오던 미국과 이란이 협상에 나섰다는 사실을 밝힌 것은 사실상 이번이 처음으로, 이번 협상 결과가 외교적 해결과 전쟁 확대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다만 자신들에 대한 공격 재발 방지 약속 및 배상을 요구해온 이란 측은 협상 사실을 부인하고 있어 향후 추이를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루스소셜을 통해 “지난 이틀간 미국과 이란 양국이 중동 지역의 적대행위를 완전하고 전면적으로 해소하기 위해 매우 유익하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음을 기쁘게 보고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란의 발전소 및 에너지 인프라에 대한 모든 군사 공격을 5일간 유예하도록 국방부에 지시했다”며 이번 주 이란과의 대화가 계속될 것이고 협상 결과에 따라 발전소 등 공격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이란에 ‘48시간’ 시한을 제시하며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지 않으면 발전소를 초토화하겠다고 사실상 최후통첩을 했다가, 시한 만료일인 이날 협상 개시 사실을 공개하며 공격 보류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후 플로리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란은 합의하고 싶어 하고, 우리 역시 합의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브 윗코프 중동특사와 재러드 쿠슈너 등 미국 대표단이 이란의 최고위급 인사와 전날 저녁까지 협상을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이란의 ‘핵무기 포기’를 비롯해 “거의 모든 쟁점에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핵무기를 갖지 않을 것이다. 그게 첫 번째”라며 “그들은 거기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합의가 최종 타결될 경우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분을 미국이 직접 수거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란은 미국과의 협상 사실을 부인했다.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강요된 전쟁이 계속된 지난 24일 동안 미국과 어떤 협상이나 대화도 없었다”고 밝혔다고 이란 국영 IRNA 통신이 보도했다. 이란 매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에 대해 “트럼프의 후퇴” “트럼프의 시간 벌기”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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