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일자리 뺏는다? 잇는다!

입력 2026. 03. 23   17:23
업데이트 2026. 03.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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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청년·기업 수요 반영 고용서비스 확대
작년 AI 매칭서비스 하루 평균 57명 취업 성과
이력서·자소서 컨설팅 올해 말까지 도입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일자리 매칭서비스가 하루 평균 57명의 취업을 연결하는 성과를 내면서 정부가 청년과 기업 수요를 반영한 AI 고용서비스를 전면 확대한다. 특히 AI를 활용한 기업의 구인공고는 일반 구인공고보다 평균 입사 지원자 수가 41% 많았다.

고용노동부(노동부)는 구직자 맞춤형 경력설계와 기업 대상 AI 인재 추천 등 수요가 높은 서비스를 중심으로 기능을 고도화하고, 채용 전 과정에 AI를 접목한 통합 고용서비스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동부는 지난 20일 서울 중구 정동1928아트센터에서 ‘청년과 함께하는 AI 고용서비스 오픈토크’를 열고, 이런 내용이 담긴 AI 고용서비스 수요조사 결과와 운영성과, 2026년 확대계획 등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된 수요조사 결과에 따르면 구직자는 AI 기반 경력설계,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취업활동계획 수립 지원 등 취업 준비를 돕는 AI 서비스를 가장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는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50대는 생애주기별 경력설계서비스 수요가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은 AI 인재 추천, 기업 지원금 추천, 채용확률 기반 구인 컨설팅 등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채용과정 전반을 지원하는 AI 서비스를 필요로 하고 있음을 보여 준다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2025년 말 기준 AI 일자리 매칭서비스를 이용해 취업한 사람은 17만2000명으로 전년 대비 66% 증가했다. 또 추천된 일자리에 지원한 뒤 실제 해당 일자리에 취업한 인원도 2만1000명으로 6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하루 평균 약 57명의 구직자가 AI가 추천한 일자리에 취업한 셈이다.

특히 서비스를 이용한 구직자는 더 많은 일자리를 살펴보고, 더 다양한 직종에 지원했으며 취업 후 임금도 다소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AI 기반 진로·경력설계서비스인 ‘잡케어’ 이용도 증가했다. 2025년 말 기준 이용건수는 41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29% 늘었으며 이용자의 90% 이상이 30대 이하 청년층으로 나타났다.

기업 대상 서비스 역시 성과를 보였다. 2025년 9월 도입된 AI 구인공고 작성 서비스는 도입 5개월간 1만3000개 기업이 활용했으며 AI를 이용한 공고는 일반공고보다 평균 입사 지원자 수가 41%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이러한 수요조사 결과와 서비스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AI 고용서비스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구직자 대상 서비스는 맞춤형 취업 지원과 경력관리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확대된다. 구직자의 직종별 취업확률을 제시하는 기능을 도입하고, 기존 약 한 시간이 소요되던 직업심리검사를 10~20분 내 완료할 수 있는 ‘반응형 직업심리검사’도 상반기에 도입할 예정이다.

또 AI 이력서·자기소개서 컨설팅, AI 경력설계서비스 등을 올해 말까지 순차적으로 도입해 청년부터 중장년에 이르기까지 전 생애 경력관리를 지원하는 통합서비스를 구축한다. 기업 대상 서비스도 확대된다. AI 인재 추천 서비스는 추천 이유와 함께 이력서·자기소개서 요약정보를 제공하도록 개선되며 2개월 내 채용확률을 분석하는 ‘채용확률 기반 구인 컨설팅’도 상반기에 새롭게 도입된다.

이와 함께 채용가이드, 면접 입사관리, 지원자 분석 등을 제공하는 ‘AI 채용마당’을 구축해 기업 맞춤형 원스톱 채용 지원서비스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AI 고용서비스가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이 아니라 취업과 채용을 돕는 똑똑한 커리어 파트너가 되도록 하겠다”며 “국민과 기업이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AI 고용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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