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회원국들에 “가스 비축 목표치 80%로 낮춰라”

입력 2026. 03. 22   16:04
업데이트 2026. 03. 2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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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이 최근 국제 정세로 인한 에너지 가격 상승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회원국에 향후 몇 달간 천연가스 비축 목표를 낮출 것을 권고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단 요르겐센 EU 에너지담당 집행위원은 회원국에 정부 서한을 보내 “애초 올해 말 저장고의 90%까지 채워야 하는 가스 비축 목표치를 80%로 낮출 것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늦여름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급등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되도록 조기에 비축 물량을 확보할 것도 촉구했다.

미국·이스라엘과 이란 간 상호 공방이 시작된 지난달 말 이후 유가는 50% 이상, EU 내 천연가스 가격은 30% 넘게 급등했다.

유럽 각국은 연쇄적 물가 상승과 경제적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해당 서한에서 EU는 현재 주로 미국산 천연가스에 의존하고 있어 공급 안정성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EU가 천연가스 순수입 지역인 만큼 높은 가격과 변동성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EU는 난방기를 끄는 봄철로 접어들며 가스 저장고를 채우는 시기를 맞이했지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중동 에너지 인프라 파괴에 따라 제한된 공급처를 놓고 아시아와 경쟁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은 시장 상황이 어려워지고, 집행위원회 차원의 결정이 있을 경우 각국은 저장 목표에서 최대 20%까지 벗어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요르겐센 집행위원의 서한은 액화천연가스(LNG) 세계 3위 수출국 카타르의 라스라판 산업단지가 이란 공격으로 대규모 파괴를 겪은 후 발송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이번 공격으로 카타르의 LNG 수출 용량 중 17%가 손실을 봤다. 유럽에서는 이곳에서 가스 공급을 받아온 이탈리아, 벨기에가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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