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 거부에 분노한 트럼프 “나토 지원 필요 없다”

입력 2026. 03. 18   16:52
업데이트 2026. 03. 1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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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르무즈 연합 불응에 불만 드러내
“일본·호주·한국 도움도 바라지 않아”

미셸 마틴(오른쪽) 아일랜드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성 패트릭 데이’ 행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일랜드 국화인 세잎클로버(섐록·Shamrock)가 담긴 화분을 선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셸 마틴(오른쪽) 아일랜드 총리가 17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열린 ‘성 패트릭 데이’ 행사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아일랜드 국화인 세잎클로버(섐록·Shamrock)가 담긴 화분을 선물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대(對)이란 전쟁 과정에서 전 세계 에너지 수송의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으로의 군함 파견을 요구하며 동맹을 강하게 압박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더 이상 지원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나토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지원도 필요 없다고 했다. 선뜻 지원 요구에 응하지 않는 동맹국에 분노와 좌절감을 표한 것인데 다국적군으로 ‘호르무즈 연합’을 구성하겠다는 구상에도 변화가 있는 것인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은 대부분의 나토 동맹국으로부터 테러리스트 정권인 이란에 대한 우리의 군사작전에 관여하고 싶지 않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거의 모든 나라가 우리가 하는 일에 강력하게 동의하고 이란이 어떤 형태와 방식으로든 핵무기를 가지도록 허용돼선 안 된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또한 “하지만 나는 그들의 행위에 놀라지 않는다. 왜냐하면 나는 항상 나토를 일방통행으로 여겼기 때문”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을 보호하겠지만 그들은 우리를 위해, 특히 필요한 시점에 아무것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작전이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군사적 성공을 거뒀다는 사실 때문에 우리는 더 이상 나토 회원국의 지원이 필요하지 않고 바라지도 않는다”며 “우리는 그런 적이 없다. 일본, 호주나 한국도 마찬가지”라고 강조했다. 그러고는 “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국가인 미 합중국의 대통령으로서 말하건대 우리는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글은 호르무즈 해협 상선 호위를 위해 군함 파견 등으로 협조하라는 요구에 동맹들이 응하지 않는 데 대한 불만의 표출로 해석된다.

다만 나토와 일본, 호주, 한국을 차례차례 거론하며 누구의 도움도 필요 없다고 강조한 점으로 볼 때 트럼프 행정부의 ‘호르무즈 연합’ 구상에 변동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동맹국의 협조를 얻기 어려운 마당에 더욱 강력하게 호르무즈 연합 구성을 밀어붙이기보다 다른 방식의 지원 제공을 요구하는 방향으로 시선을 돌릴 수 있다는 얘기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린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고 그들(동맹국)이 필요하지 않다. 그들이 필요해서가 아니라 그들의 반응을 보고 싶은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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