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화예비군 대드론 교육훈련의 혁신이 생존 좌우한다

입력 2026. 03. 17   15:06
업데이트 2026. 03. 17   15:51
0 댓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은 전장 양상이 근본적으로 변화했음을 보여 준다. 특히 드론은 정찰과 공격, 전장상황 인식과 정밀타격까지 수행하며 현대전의 핵심 전력으로 자리 잡았다. 이제 전장에서 드론은 선택적 수단이 아니라 전투 흐름을 좌우하는 결정적 요소가 됐다.

과학화예비군훈련을 담당하는 교관으로서 훈련 현장을 지켜보면 이러한 전장 변화가 아직 예비군 교육훈련체계에 충분히 반영되지 못하고 있음을 실감한다. 실제 전투상황을 가정한 과학화 훈련환경에서도 드론 위협의 인식과 대응은 여전히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기존 방공체계나 무기체계의 사각지대를 파고드는 드론 위협은 예비군에게도 결코 예외가 아니다. 북한 역시 다수의 드론 전력을 보유 중이며, 실전 경험을 축적한 인력이 운용과 교육을 담당하게 될 경우 그 위협 수준은 단기간에 고도화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전시에 즉각 투입되는 예비군에게 매우 현실적인 위협이다.

우리 군은 이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대드론 전담조직과 전문 교육과정을 신설하며 역량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과학화예비군훈련 현장에서 체감하는 현실은 전문교육과 경험이 아직 예비군훈련체계 전반으로 충분히 확산되지 못하고 있다. 예비군 역시 실제 전장환경을 가정한 과학화 훈련 속에서 드론 위협을 직접 인식하고 대응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첫째, 과학화예비군훈련 과제 편성과 교육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개편이 요구된다. 드론의 기본 특성 이해부터 대드론 대응절차, 전·평시 작전 수행개념까지 포함한 체계적인 교육 내용이 과학화 훈련 시나리오에 반영돼야 한다. 이론 전달을 넘어 상황 모의와 반복 숙달로 전투원이 실제 환경에서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도록 해야 한다.

둘째, 과학화 훈련환경에 부합하는 개인 단위 대드론 대응수단의 확보와 실습 중심 교육이 병행돼야 한다. 해외 전장 사례를 보면 휴대와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한 대드론 장비로 전투원의 생존성과 임무 수행력을 동시에 향상시키고 있다. 과학화예비군훈련 역시 이런 흐름을 반영해 전투원이 드론 위협을 식별하고 대응하는 경험을 반복적으로 축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과학화예비군훈련의 목적은 단순한 절차 숙지가 아니라 실제 전장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능력을 기르는 데 있다. 대드론 대응 역량 강화는 예비군 생존성과 직결된 핵심 과제다. 변화하는 전장환경 속에서 예비군이 스스로를 보호하고 부여된 임무를 완수하도록 과학화예비군 대드론 교육훈련체계와 관련한 국방 당국의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혁신을 기대한다.

이원형 군무주무관 육군32보병사단 독수리여단
이원형 군무주무관 육군32보병사단 독수리여단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