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로 미래를 그리다

입력 2026. 03. 16   15:06
업데이트 2026. 03. 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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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육군5군단에서 주최한 ‘25-2차 승진과학기술강군 공모전’에 참가해 영광스럽게도 3등 입상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공모전으로 전장상황을 바꾸는 혁신은 거창한 시도가 아니라 장병 개개인의 사소한 관심과 문제의식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을 수 있었다.

이번에 출품한 작품의 제목은 ‘소형전술차량 장축형 기반 무인기 복합운용체계 도입’이다. 이는 장축형으로 변형한 소형전술차량을 기반으로 수직이착륙(VTOL) 드론, 무인지상차량(UGV), 트레일러형 드론 발사대를 하나의 체계로 통합 운용하는 개념이다. 기존의 단일 무인기 운용 방식을 넘어 다수의 무인기가 서로 협력하며 임무를 수행토록 설계해 임무 효율성과 현장 대응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게 특징이다.

이 체계를 구상하게 된 계기는 바로 육군과학화전투훈련단(KCTC) 훈련이다. 지난해 6월 통신소대의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전술차량 운전병으로 KCTC 훈련에 참가했다. 당시 무인기들이 각기 독립적으로 운용되는 모습을 보면서 정보·정찰·지원 기능이 통합되지 못하는 한계를 느꼈다. 이를 계기로 무인기 관련 체계를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어떤 시너지 효과가 있을지 호기심이 생겼고, 그 결과 이번 공모전에서 다음과 같은 아이디어를 도출할 수 있었다.

비전공자로서 복합 무인기 운용체계를 설계하고 구상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무인기 위협이 급속히 고도화되고 있는 오늘날 ‘나 하나의 연구와 노력으로 전력의 한 축을 강화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는 신념 하나로 최선을 다했다. 100편이 넘는 학술논문을 분석하고, 수십 편의 무인기 관련 보고서와 자료를 검토했다. 이를 통해 차량 단면도와 운용도, 소요량 및 예산구조를 세밀히 도출했다. 나아가 실제 적용 가능한 사업체의 후보군까지 직접 정리하며 실질적인 체계 구상으로 발전시킬 수 있었다.

사단 예선을 시작으로 군단 본선까지 오르는 과정에서 군단장·부군단장·부사단장님 등 여러 지휘관분의 조언과 응원을 받으면서 더 큰 자신감을 얻었다. 나아가 내 아이디어가 자율무인체계와 전장 무인기 활용기술 교리를 발전시켜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체계로 발전됐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 첨단 기술로 장병들의 안전을 지키고 작전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것, 그것이 목표이자 바람이다.

끝으로 공모전을 준비하는 데 충분한 여건을 마련해 주신 대대장님과 본부 중대장님을 비롯해 도움을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끝까지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셨기에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전역하는 그날까지 ‘기술로 혁신하고, 마음으로 지키는 군인’으로서 과학기술강군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홍효석 상병 육군3보병사단 진백골여단
홍효석 상병 육군3보병사단 진백골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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