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정보지원작전을 통한 ‘부전이굴인지병(不戰而屈人之兵)’

입력 2026. 03. 16   15:06
업데이트 2026. 03. 1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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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지 않고 남의 군사를 굴복시키는 것이 최상이다(不戰而屈人之兵·부전이굴인지병).” 『손자병법』에 나온 문구의 하나로 군사작전 가운데 ‘군사정보지원작전’의 중요성을 가장 잘 나타냈다고 생각한다.

전 영역·다영역작전이란 말이 최근 대두되는데, 그중 하나가 비물리적 작전의 하나인 ‘군사정보지원작전’이다. 모든 사람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어떻게 해야 실제 작전에서 눈에 띄는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손에 잡히는 게 없는 것 역시 사실이다. 그 이유는 작전 성공과 실패의 평가가 쉽지 않고 원하는 결과를 얻는 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돼서다.

국군심리전단에서 전단·방송·교육·동원·보안·통신업무 등을 수행해 왔다. 연합훈련과 전시작전통제권 추진 평가를 통해 부대 규모가 지금보다 더 커지고 기능도 많아져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특히 심리전단은 전시 구성군사 가운데 가장 작은 규모를 갖고 있지만 지상, 해상, 항공, 기술효과를 활용한 다양한 전략적 군사정보지원작전 임무를 수행 중이다. 이러한 작전 특성상 미국 측 자산과의 긴밀한 협력이 필수적이나 향후 작전 지속성과 자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국내 자산 확충의 필요성도 함께 제기된다.

따라서 통합작전을 펼치기 위해 각 군의 군사정보지원작전 관련 부서가 하나의 합동부대로 통합돼 평시부터 임무 수행을 한다면 더욱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또한 부대 규모를 평시부터 전력사급으로 편성하고, 전력 및 교리 발전 전담부서와 각 군의 작전을 소통할 수 있는 인력이 지속해 자산·교리 등을 연구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미래 전장환경에 맞는 부대로 능력을 유지하는 가운데 전문성을 기를 수 있는 자체 교육대를 보유하면서 군사정보지원작전을 지속할 수 있는 인재 양성이 병행된다면 하이브리드전의 창끝부대로서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여긴다.

지혜로운 사람은 싸우지 않고 이기고, 평범한 사람은 싸워서 이기며, 어리석은 사람은 싸우고도 진다. 적이 도발하면 응징하는 게 우리 군의 확실한 존재 이유다.

하지만 그전에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적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능력을 구비한다면, 그것이야말로 싸우지 않고 이기는 진정한 승리일 터. 스마트한 군사정보지원작전으로 적의 선택 자체를 바꾸도록 만드는 능력을 갖추는 게 더 높은 차원의 안보이며, 앞으로 우리 군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문공열 육군상사 국군심리전단
문공열 육군상사 국군심리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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