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K방산이 부릅니다 “모여라~ 순풍에 돛 달 인재 모여라~” 

입력 2026. 03. 16   16:58
업데이트 2026. 03. 16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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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 경제이슈>> 전 세계 홀린 K방산, 이제는 ‘구인 전쟁’

K2 전차·K9 자주포·FA-50 전투기…
국산 무기체계, 유럽 전방 속속 배치
수출 호조에 ‘빅4’ 대규모 채용 나서
연구개발서 생산관리까지 모든 직무
인공지능·우주·로보틱스 ‘첨단 기술’
무기체계 접목할 ‘브레인 확보’ 사활
ICT·제조 대기업도 ‘인력 확보’ 동참

클립아트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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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K방산’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방위산업이 국가 경제의 지형도를 새롭게 그리고 있습니다. 과거 내수 중심의 ‘방어적 산업’에 머물렀던 방산은 이제 전 세계가 주목하는 전략적 수출산업으로 변모했습니다.

실제 폴란드로 수출된 K2 전차, K9 자주포, FA-50 전투기 등 국산 무기체계가 유럽의 전방 현장에 속속 배치되면서 한국의 제조 역량은 세계 시장에서 가장 강력한 브랜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는 단순히 수출액 숫자가 늘어나는 것을 넘어 침체된 제조업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창출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당합니다.

이러한 방산 수출의 호조는 고용 시장에서도 유례없는 ‘빅사이클’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수주 물량이 폭증함에 따라 생산 라인이 풀가동되고 있는 만큼 자연스럽게 대규모 인력 수요로 이어진 건데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LIG넥스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등 이른바 ‘방산 빅4’ 기업은 미래 전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연구개발(R&D)부터 생산 관리까지 전 직무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의 인재 영입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방위산업 성장세는 기업들의 채용 공고만 봐도 확연히 드러납니다. 각 기업은 단순한 인원 충원을 넘어 인공지능(AI), 우주, 로보틱스 등 첨단기술을 무기체계에 접목할 ‘브레인’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한화그룹 방산 계열사들은 우주 및 항공 엔진 분야에서 ‘압도적 초격차’를 실현하기 위해 수백 명 단위의 신입·경력 사원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한화시스템은 위성시스템과 해양 연구개발(R&D), 그리고 국방 AI 분야를 선도할 인재들을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습니다. 이는 현대전이 네트워크 중심의 지능형 전쟁으로 진화함에 따라 소프트웨어와 위성 통신 역량을 강화하려는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됩니다.

이세진 한화시스템 HR실장은 “한화시스템은 신입사원들이 보유한 무한의 잠재력을 실현하며 미래 첨단산업 주역으로 회사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최대의 지원을 다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독자적인 항공 엔진 국산화와 가속화되는 글로벌 수출 물량 적기 납품을 위해 채용 전형의 문호를 대폭 넓혔습니다.

LIG넥스원의 행보도 공격적입니다. 유도무기, 레이다, 무인화 기술 등 핵심 사업 분야 전반에서 상반기 공개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특히 LIG넥스원은 전국의 주요 거점 대학을 직접 찾아가는 ‘캠퍼스 리쿠르팅’을 강화하며 우수 인재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머릿수 채우기가 아니라 급변하는 전장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젊고 유능한 기술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은 KF-21 전투기 양산체제 돌입과 수출 확대에 발맞춰 항공기 설계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을 대거 확충하고 있습니다. 유·무인 복합체계(MUM-T) 등 차세대 항공 기술 확보는 KAI가 지향하는 미래 먹거리의 핵심입니다.

현대로템 또한 최근 들어 생산 및 품질 관리 인력을 대폭 확충하는 한편 수소 기반 차세대 전차 등 미래형 지상 무기 체계 개발을 위한 연구 인력 확보에도 매진하고 있습니다.

방위산업의 활기만큼이나 대한민국 경제 기둥인 정보통신기술(ICT) 및 제조 대기업의 움직임도 분주합니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도 삼성과 SK, 현대차그룹 등은 미래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지을 인재 확보를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삼성은 국내 주요 그룹 중 유일하게 대규모 정기 공채 시스템을 유지하며 ‘인재 제일’ 경영 철학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는 AI 반도체와 차세대 디스플레이,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해 고학력 연구 인력을 대거 모집 중입니다.

SK그룹은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기술 인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로보틱스와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 분야의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탈바꿈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최근 채용 시장의 특징 중 하나는 과거의 대규모 정기 채용에서 직무별 수시 채용으로 중심축이 이동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기업들은 특정 프로젝트나 기술 개발 단계에 맞춰 필요한 역량을 갖춘 인재를 즉각적으로 영입하는 방식을 선호합니다.

주목할 만한 또 다른 변화는 ‘민·군 기술 협력 활성화’입니다. 방산 기업이 민간의 자율주행 기술을 무인 수색 로봇에 이식하는가 하면 거꾸로 민간 기업이 방산의 초정밀·고내구성 기술을 상업용 장비에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고용 열풍이 단기적인 수주 효과에 그치지 않으려면 체계적인 인재 양성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입을 모읍니다. 단순히 사람을 뽑는 것을 넘어 국가 차원에서 방산 특화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교육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이제 K방산은 글로벌 안보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부상했습니다. 적기 납기(On-time delivery) 능력과 우수한 가성비, 그리고 유연한 기술 이전 전략은 전 세계 국가들이 한국을 파트너로 선택하게 만드는 결정적 요인입니다. 이러한 신뢰의 자산은 고스란히 국내 산업 현장의 낙수효과로 돌아와 청년들에게는 ‘꿈의 일자리’를, 기업에는 ‘재도약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방위산업이 단순히 나라를 지키는 산업을 넘어 국민의 먹거리와 미래를 책임지는 ‘성장 엔진’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고 있는 지금, 우리는 안보와 경제가 하나로 묶인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 서 있습니다. K방산이 쏘아 올린 고용의 불꽃이 대한민국 경제 전체로 확산돼 지속 가능한 번영의 길을 밝히는 마중물이 될 수 있을지 향후 행보를 주목해봐야 겠습니다.

필자 안서진은 매경AX에서 산업 분야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다. 모바일·항공·반도체 등 우리 경제에 밀접한 소식을 취재해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필자 안서진은 매경AX에서 산업 분야 취재를 담당하는 기자다. 모바일·항공·반도체 등 우리 경제에 밀접한 소식을 취재해 독자에게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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