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정하지 않고 어떤 장애가 닥쳐도 완벽히 이겨낸다

입력 2026. 03. 15   16:32
업데이트 2026. 03. 15   16:38
0 댓글

한미 연합 도하훈련
미 전투원들 강습도하로 끝 지점 확보
우리군 K1A2 전차 인근 적 위협 무력화
양국 각자 보유 장비 결합 기동로 건설
‘원팀’ 된 한미 장병들 하나 되어 도하
수룡 등 연합 도하자산 상호운용성 검증

 

한미동맹은 양국 장병들이 완벽한 ‘원팀’으로서 부여받은 임무를 함께 완수하면서 더욱 굳건해진다. ‘같이 갑시다(We Go Together)’의 힘도 말이 아닌,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부합하는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신뢰를 수반해야 강해진다. 육군이 14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서 실시한 연합 도하훈련에 참가한 한미 장병들 눈빛에서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 하는 데 이바지하겠다는 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 글=최한영/사진=조종원 기자

 

미 육군 CH-47 시누크 헬기가 14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서 열린 한미 연합 도하훈련 중 부교 설치에 필요한 교절을 강으로 투하하고 있다.
미 육군 CH-47 시누크 헬기가 14일 경기 연천군 임진강 일대에서 열린 한미 연합 도하훈련 중 부교 설치에 필요한 교절을 강으로 투하하고 있다.

 

미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강을 건너기 위해 완성된 부교에 들어서고 있다.
미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강을 건너기 위해 완성된 부교에 들어서고 있다.



한미 자산 활용 연합부교 첫 구축

이날 오전, 미 공격단정들이 강습도하를 하며 본격적인 훈련이 시작됐다. 강습도하는 장비 자체 능력으로 하천을 극복하는 도하 방법으로, 신속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강습도하를 통해 미 전투원들이 도하 끝 지점(대안)을 확보하자, 7공병여단이 보유한 자주도하장비 수룡(KM3) 2대가 강으로 돌진했다. 수룡이 물에 뜬 상태로 상부구조를 양 날개처럼 펼치고, 교량가설단정(BEB) 도움 없이 자체 동력으로 물 위에서 기동하며 만나 문교를 구축하는 데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우리 군 K318 적외선 차폐겸용 발연체계가 수룡이 구축한 문교를 이용해 강을 건넜다. 도하 시작 지점(차안)에서 대기 중이던 K1A2 전차 승무원들은 기관총 사격을 하며 대안 인근 적의 위협을 무력화했다.

문교 도하를 끝낸 K318이 혹시 모를 적의 관측·사격을 막기 위해 연막을 내뿜는 동안 차안의 움직임도 분주해졌다. 육중한 로터음의 미 육군 CH-47 시누크 헬기가 부교 설치에 필요한 교절을 임진강에 투하하는 사이, 차안에는 한미가 보유한 BEB와 교절을 실은 차량이 줄줄이 모습을 드러냈다. 시누크 헬기가 투하한 교절을 BEB에 탑승한 미군 장병들이 연결하는 동안, 다른 한미 장병들도 차량에 실린 교절을 강물에 투하한 다음 결합하며 부교 구축에 박차를 가했다.

수룡은 미군이 보유한 교절을 연결하는 데 필요한 별도 장비를 빠르게 장착했다. 이와 관련 한미는 지난해 9월부터 양국 도하장비의 상호운용성을 높이기 위한 전투실험을 하며 운용 절차를 사전에 검증해 왔다. 이날 훈련은 한미가 보유한 장비로 하나의 기동로를 형성함으로써 연합 도하작전 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이 목표였다.

목표는 현실이 됐다. 우리 군의 수룡과 리본부교(RBS), 미군 개량형 전술부교(IRB)를 결합한 길이 180m의 연합부교가 처음으로 완성된 것이다. 신호수 신호에 따라 부교에 진입한 미군 스트라이커 장갑차를 시작으로 우리 군 K1A2 전차, K200A1이 연이어 강 건너에 도착했다.

부교를 건너는 병력과 장비들의 위용이 훈련장을 압도했다.

이강민(대령) 7공병여단장은 “훈련에서 한미 도하 자산의 상호운용성을 향상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한미가 변함없는 신뢰를 토대로 긴밀하게 협력하며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향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K1A2 전차가 부교를 건너기 위해 차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K1A2 전차가 부교를 건너기 위해 차안으로 접근하고 있다.

 

한미 장병들이 부교를 설치하고 있다.
한미 장병들이 부교를 설치하고 있다.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KM3)’과 미군 개량형 전술부교(IRB)를 결합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옮기고 있는 양국 장병들.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수룡(KM3)’과 미군 개량형 전술부교(IRB)를 결합하는 데 필요한 장비를 옮기고 있는 양국 장병들.

 

제이비어 브런슨(오른쪽 넷째) 한미연합군사령관을 비롯한 한미 주요 지휘관들이 훈련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제이비어 브런슨(오른쪽 넷째) 한미연합군사령관을 비롯한 한미 주요 지휘관들이 훈련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한미 연합 방위태세 강화 노력 지속

이날 훈련에 참여한 다른 장병들도 실전적 연합훈련으로 한미 연합 방위태세를 공고히 하고, 변화하는 전장 환경에 대응하는 연합작전 수행능력과 상호신뢰를 강화한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조홍래(중령) 육군수도기계화보병사단 영웅대대장은 “한미 장병들이 하나 된 마음으로 실질적인 연합작전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며 “강력한 한미동맹의 힘을 토대로 앞으로도 다양한 전술 과제를 숙달하며 연합 방위태세 확립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KM3 ‘수룡(水龍)’은?

강과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 지형에서 도하능력은 병력 이동과 군수 지원을 좌우하는 핵심 전력이다. 이에 육군은 2016년 수륙양용 자주도하장비 도입을 결정하고 2021년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계약을 체결해 독일 M3 자주도하장비를 기반으로 국산화 사업을 추진했다.

이렇게 개발된 한국형 자주도하장비 KM3는 ‘수룡’이라는 명칭과 함께 2024년 6월 7공병여단에 실전 배치됐다. 수룡은 육상에서는 최고 70㎞/h의 속도로, 수상에서는 11㎞/h의 속도로 기동할 수 있다.

수룡은 기존 리본부교(RBS)보다 운용 인원과 설치 시간이 크게 줄어든 것이 특징이다. 장비운용부사관·수상조종부사관·교량결착병 등 3명이 운용하며, 차량 형태에서 문교로 전환하는 데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다. 약 20분이면 100m 길이의 부교 구축이 가능하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