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반이라는 시간 동안 경북전문대에서 부사관학군단(RNTC) 후보생으로 생활한 저는 지난 2월 26일 대한민국 육군하사로 임관했습니다. 학군단 후보생 생활은 진로를 고민하던 제게 인생의 방향을 정해주고, ‘군인’이라는 목적지로 데려다준 성장의 나침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핸드볼 선수로 활동했지만 확신이 없던 저는 새로운 진로를 찾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중 운동선수 생활로 길러진 체력과 익숙해진 단체생활이 군인과 잘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핸드볼 선수 시절을 함께한 선배가 인생의 갈림길에서 목적지를 찾아갈 수 있는 나침반을 제시해 줬습니다. 선배는 대학교 캠퍼스 생활을 하면서 군인준비도 함께할 수 있는 RNTC 제도를 알려줬습니다. 저는 이 제도의 매력,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한 자신감, 의미 있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RNTC에 지원했습니다.
그러나 쉽게 적응할 것이란 기대는 보기 좋게 빗나갔습니다. 군인에게는 제가 사용했던 것과 다른 체력과 근력이 필요했고, 접한 적 없는 군사지식과 군인의 기본자세도 익숙해지기 어려웠습니다. 특히 1년 반 동안 캠퍼스에서 단복을 입고 진행된 이론교육과 집체교육, 방학마다 3주간 실시한 입영훈련은 힘들고, 포기하고 싶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를 지도해준 훈육요원님의 정성과 어려움을 함께한 동기들과의 전우애가 저를 군인으로 거듭나게 해 줬습니다.
개인별 특성을 고려해 부족한 부분을 정확히 짚고 세밀하게 코칭해주신 훈육요원님들이 있었기에 저는 체력, 군사지식, 내·외적인 강인함 등 군인의 능력을 갖출 수 있었습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니 흔들릴 때도 있지만 결국에는 목표를 알려주는 나침반처럼 나를 힘들게 하지만 성장시키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고비인 임관종합평가를 앞뒀을 때, 이미 군인이 된 우리 RNTC 10기 동기들은 전혀 두렵지 않았습니다. 지난 시간이 우리를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시켰고, 단단하게 만들어 줬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우리는 전원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었고, 나침반이 데려다준 첫 번째 목적지인 ‘하사’라는 군 생활 시작점을 통과했습니다. 다음 목표인 ‘최고의 부사관’이 될 때까지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어떠한 임무도 완벽히 수행할 수 있는 멋지고 당당한 군인이 되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심성의껏 지도해준 학군단장님과 항상 곁에서 이끌어준 훈육관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그 가르침과 믿음을 가슴에 새기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육군, 최고의 부사관으로 성장해 나가겠습니다. RNTC 10기 동기 여러분! 멈추지 말고 끝까지 나아가 승리합시다. 우리가 대한민국 육군의 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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