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들의 성공 루틴, 군에서 따라잡기

입력 2026. 03. 13   17:16
업데이트 2026. 03. 15   11:43
0 댓글
이정규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학 교수
이정규 서경대학교 인성교양대학 교수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작가 팀 페리스는 구글, 페이팔 등 일과 삶에서 가장 성공한 인물 200명을 인터뷰했다. 그리고 마침내 이들의 성공 루틴을 밝힌 『타이탄의 도구들』을 출판했다. 그는 가장 부유하며 성공한 이들을 ‘타이탄’이라 부르면서 타이탄은 일반적으로 우리가 상상하는 금수저도, ‘넘사벽’의 거창한 집안 배경도, 천재성을 지닌 사람도 아니라는 사실을 밝혔다.

타이탄의 ‘5가지 성공 루틴’은 매일 아침 반복하는 작고 단순한 습관으로 시작한다. 여기서 놀라운 점은 여러분이 병영 생활을 통해 이미 타이탄의 도구를 매일 규칙적으로 확실하게 훈련해 가고 있다는 점이다. 타이탄의 첫 번째 루틴은 기상 직후 잠자리를 정리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단 3분이면 충분한 이 행동은, 하루의 시작을 내가 직접 통제하고 해냈다는 작은 성취감을 줘 자존감을 높여준다. 고단한 하루를 보냈더라도 일과 후 정돈돼 있는 잠자리로 돌아오면 스스로가 게으르지 않은 존재임을 무의식적으로 각인하게 돼, 이는 기분 좋은 성공 습관이 된다.

두 번째와 세 번째 루틴은 5~10분간의 명상과 가벼운 동작으로 몸을 깨우는 것이다. 타이탄들은 명상으로 복잡한 마음을 다스려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팔굽혀펴기나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신체를 활성화한다. 군에서 매일 아침 실시하는 아침 점호와 국군도수체조, 뜀걸음, 그리고 야간 보초를 서며 홀로 사색에 잠기는 시간은 여러분의 육체적, 정신적 한계를 높여주는 루틴이 된다.

네 번째와 다섯 번째 루틴은 따뜻한 차로 기분을 깨우며, 아침 일기를 쓰는 것이다. 일기에는 ①내가 감사하게 여기는 것 3가지 ②오늘을 기분 좋게 만드는 것 3가지 ③오늘의 다짐 3가지를 5분간 적는다. 일과 시작 전이나 개인 정비 시간에 생활관에서 따뜻한 차 한 잔과 함께 수첩에 짧은 감사 일기를 쓰는 루틴은 통제된 환경 속에서도 내게 주어진 것들에 감사하는 긍정의 메시지로 새로운 하루를 대하는 여러분의 태도를 기분 좋게 바꿔놓을 것이다.

영재교육학회장으로 슈퍼리치들의 성공 요인을 연구해 『부자들의 성공심리학』에서 밝힌 필자는 빌 게이츠가 어떻게 세계 슈퍼리치 1위를 15년간 계속할 수 있었는지에 관심을 가졌다. 특이한 점은 그가 컴퓨터 황제면서 왜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에 펜으로 메모하는 습관을 지금도 유지하고 있는가였다. 성공한 타이탄 중에서 기록하지 않는 사람은 없다. 빌 게이츠 역시 “기록은 기억을 지배한다”는 신념으로, 지금도 일 년에 몇 번씩 1주일간 조그만 오두막집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다양한 책을 읽으면서 펜으로 메모하는 습관으로 세상에 관한 통찰력을 키우고 있다.

심리학에서는 메모 습관이 인지능력을 몇 배로 키우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①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미래기억’으로 작용한다. 다음 주 치과약속을 기록했다는 것만으로도 수첩을 보지 않더라도 기억재생에 유리하다. ②손 근육과 함께 ‘근육기억’에 저장한다. 자전거를 한번 타본 사람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전거를 탈 수 있는 이유는 근육기억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③두 개 이상의 감각을 동시에 활용하는 ‘이중 부호화’가 작용해 지식을 더 오래 유지할 수 있다.

군에서 수첩에 적어 보는 메모 습관은 여러분의 복잡하고 파편화된 생각을 정리해 인지적 부담을 줄여주고, 전역 후 사회에서 여러분의 잠재력을 폭발시켜줄 훌륭한 도구이자 성공한 사람들의 루틴을 실천하는 길이다.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