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왜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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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처음 대통령에 출마했던 2016년부터 “새로운 전쟁은 없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현실은? 이란, 베네수엘라 등 2025년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군사행동을 승인한 나라만 7개국에 달한다. 왜 미국은 전쟁을 멈추지 못하는 걸까? 이 책은 바로 이런 의문에서 출발해 미국이 반복적으로 군사개입과 전쟁에 나서는 구조적 이유를 분석한다.
저자들은 미국의 전쟁을 단순히 외교정책이나 안보전략의 결과물로만 보지 않는다. 미국 사회 전반에 걸쳐 형성된 이른바 ‘군산복합체’ 구조에 주목한다. 정치권과 로비스트, 방산업체, 싱크탱크, 미디어와 문화산업 등 다양한 영역이 서로 얽혀 하나의 거대한 시스템을 이루며 군사정책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막대한 국방예산과 방위산업의 이해관계가 결합하면서 군사력 확대와 해외 개입이 지속되는 환경이 만들어진다고 설명한다.
책은 특히 방산기업과 정치권의 관계, 국방예산을 둘러싼 정책 결정 과정, 전쟁담론이 형성되는 사회적 배경 등을 다양한 사례와 자료로 살펴본다. 이를 통해 미국의 군사정책이 특정 사건이나 지도자의 선택만으로 설명되기보다 정치·경제·사회 구조 속에서 반복적으로 만들어지는 현상임을 보여 준다.
저자들은 이러한 구조가 어떻게 유지되고 강화되는지도 짚는다. 방산기업은 막대한 국방예산의 주요 수혜자이며, 정치권과의 긴밀한 관계 속에서 정책 결정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 또 군부와 연구기관, 문화산업 및 언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군사력과 안보담론이 생산되고 확산되면서 군사정책의 사회적 정당성이 형성된다고 분석한다.
이 책은 미국의 군사력과 세계질서를 바라보는 기존 시각에 질문을 던진다. 전쟁이 단순한 안보 대응이 아니라 정치·경제의 이해관계가 얽힌 복잡한 결과일 수 있다는 문제의식을 제기하면서 미국의 대외정책을 더 입체적으로 이해할 필요성을 강조한다. 국제정치와 군사정책의 이면을 들여다보려는 독자에게 또 하나의 해석 틀을 제시하는 책이다. 박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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