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에 창설된 태호대대가 35주년을 맞았다. 과거 독거미대대 시절부터 걸어온 35년의 역사는 대한민국의 심장인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장병들이 반복해 온 실전적 훈련과 헌신이 35개의 단단한 ‘마디’로 굳어진 기록이다.
육군수도방위사령부 최후의 보루이자 항상 준비된 부대인 태호대대는 전략적 중심을 수호하는 가장 압도적 힘이다. 우리는 ‘그림자 전사’다. 우리가 입는 흑복처럼 화려하게 드러나진 않지만, 1000만 시민의 일상 바로 옆 보이지 않는 곳에서 그들과 호흡하며 서울의 안전과 자유를 지킨다.
메가시티(Megacity) 서울이 삶의 터전인 동시에 가장 치열한 싸움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태호대대는 모호한 회색지대에서 발생하는 테러 위협에 최적화된 전문가 집단이다. 이에 관념적 교리를 넘어 실전에서 ‘어떻게 싸워 승리할 것인가’의 기준을 제시하는 선구자가 돼 세계적 수준의 대테러 특수부대이자 도시지역 작전의 전문가로 거듭날 것이다.
첫째, 위국헌신의 본질에 집중한다. 군복 입은 자의 자존심은 서류가 아닌 실전적 훈련에서 나온다는 믿음 아래 ‘더 적게, 하지만 더 좋게’ 일하는 에센셜리스트(Essentialist)가 돼 임무 완수라는 본질에 화력을 쏟는다.
둘째, 책임 완수를 위해 경계를 허문다. 타 부대, 타 군은 물론 해외 특수부대 등 종류를 가리지 않고 배움의 대상을 찾으며 내 일과 남의 일을 구분하지 않고 원팀(One-Team)으로 뭉쳐 노력하는 문화는 ‘재미있는(즐겁고 성과 있는) 부대’의 실체다.
셋째, 상호존중은 태호대대만의 가장 강력한 무기다. 특전사·보병·기계화·지역방위 등 서로가 가진 경험이 모여 시너지를 내고, 훈련 때 지휘관부터 병사까지 적극적으로 의견을 개진하며, 사후검토 중 도출된 날카로운 비판조차 겸허히 받아들이고 발전하는 ‘열린 부대’의 정서가 긴박한 현장에서 전우의 숨소리까지 읽어 내는 무결점의 팀워크를 만든다.
우리는 ‘자유롭고 강한 부대’임을 자부한다. 규율과 프로정신을 바탕으로 스스로 생각하는 자유로움이 있을 때 비로소 압도적인 강함이 완성되기 때문이다. 35주년을 맞아 작전 현장의 뜨거운 외침을 지면으로 옮겨 본다.
“LOA(Limit of Advance·전진한계선)!”
목표구역을 소탕한 뒤 외치는 이 구호는 확보한 지점에서 현장을 되돌아보며 호흡을 가다듬고 임무 완수를 위한 다음 목표를 향해 나아갈 준비가 됐음을 알리는 승리의 선언이다. 수도 서울의 안위를 짊어진 태호대대의 시선은 이미 다음 목표를 향하고 있다. 시민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가장 높은 가치를 수호하며 우리는 멈추지 않고 나아갈 것이다.
태호대대, LO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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