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급식은 단순한 복지가 아니라 장병들의 체력 유지와 임무 수행을 지탱하는 전투력의 기반이다. 매일 반복되는 급식은 당연한 일처럼 보이지만, 그 한 끼가 완성되기까지 보이지 않는 수많은 노력과 책임이 뒤따른다. 특히 격오지 급식 현장은 군 급식체계의 최일선에서 장병들의 식사를 책임지는 공간이다.
식품영양학과 임상영양학을 전공한 뒤 현재 급양대 기동조리교관으로서 군 급식 현장을 찾아 조리교육과 급식 전반의 컨설팅 임무를 수행 중이다. 지난해 격오지 부대 86곳을 방문했고, 대단위 취사장 대상 조리 및 급식 컨설팅을 했다. 이 숫자 뒤에는 각기 다른 여건에서도 급식을 책임지기 위해 최선을 다한 장병들의 노력이 담겨 있다.
격오지 부대의 조리병 대부분은 조리병과가 아닌 용사들로, 체계적인 조리·위생교육을 충분히 받지 못한 상태에서 임무를 담당하고 있었다. 현장에서 만난 조리병들은 주어진 여건에서 묵묵히 자신의 역할을 해내고 있었다.
기동조리교육은 이러한 현장을 이해하는 데서 출발한다. 교육 대상이 아닌 ‘함께 일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조리대 앞에 섰다. 조리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식자재 손질부터 보관, 조리작업 후 정리정돈까지 함께 몸을 쓰며 개선해 나갔다.
단순한 설명이 아니라 급식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었다. 이 과정에서 조리병 스스로 자신의 임무가 단순한 작업이 아니라 부대 전체의 건강을 책임지는 중요한 역할임을 자연스럽게 인식하게 됐다.
이런 변화가 가능했던 데는 급양대장님의 지휘 관심과 업무 개선을 위한 전폭적 지원이 큰 힘이 됐다. 찾아가는 조리교육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 현장 의견을 반영하려는 태도는 교육 효과를 배로 증가시키는 중요한 요소였다.
현장 실무자와 지휘관의 관심이 부합할 때 급식환경은 비로소 실질적인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현장에서 확인했다.
올해 목표는 분명하다. 한 명의 조리교관이 새롭게 합류하며 96곳의 격오지 취사장을 방문하는 것. 이를 통해 조리병들의 노력이 더 안전하고 효율적인 급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교육을 강화할 것이다.
조리대 앞에서 같이 땀 흘리며 배우는 교육, 지적이 아닌 지원으로 체감되는 급식 위생관리, 장병들이 안심하고 식사할 수 있는 급식환경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자 한다.
전투력은 오늘도 조리대 위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올해도 현장에서 답을 찾아갈 것이다!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