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군 상생, 국방혁신의 또 다른 축이 되다

입력 2026. 03. 10   15:19
업데이트 2026. 03. 1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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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등 첨단 기술이 사회 전반을 넘어 안보 영역까지 확산 중이다. 기술의 빠른 발전은 전쟁 양상과 군 운영체계를 변화시키고 있다. 이를 군의 힘만으론 감당하기가 쉽지 않다.

과거에는 군이 기술 발전의 중심이었지만, 이젠 민간이 혁신의 주도권을 쥐고 있다. 현대 국방환경에서 민·군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우리 방위산업의 성장도 정부, 군, 민간기업이 긴밀히 협력해 일군 결과다. 그러나 협력은 대부분 방산기술 분야에 머물러 있다.

특히 병력 감소와 복무기간 단축, 국방예산의 구조적 제약으로 시설 점검과 안전관리 인력 확보를 점점 어렵게 만들고 있다. 여기에 노후한 병영시설과 부대 개편 과정에서 발생하는 관리 공백까지 겹치며 부담은 커지고 있다.

군은 안전관리 전담인력과 전문장비, 기술 면에서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민간 분야에선 AI 기반 위험진단, 전문 점검체계, 통합관리시스템 등 과학적·체계적 관리방식이 다양한 산업현장에 적용된다. 이러한 민간의 기술력과 운영 노하우를 군 안전관리체계에 단계적으로 연계하는 것은 제한된 자원여건에서도 관리 수준을 실질적으로 향상할 현실적 대안이다.

이제는 ‘군이 모든 관리 기능을 내부에서 자체 해결해야 한다’는 관행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 시설 점검, 위험요소 관리, 안전교육 같은 영역에서는 민간 전문가와 지역사회, 지방자치단체가 함께 참여하는 협력구조를 구축해야 한다. 특히 영외 체육시설이나 주민 공동 이용시설의 경우 지방자치단체에 운영을 위탁하거나 지역전문가가 참여하는 협력모델을 확대함으로써 관리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지역경제와 상생하는 선순환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단순한 외주나 행정적 지원이 아니라 군 안전관리체계를 예방 중심·과학적 관리체계로 전환하기 위한 출발점이다. 민간이 보유한 AI 기반 위험진단 기술과 전문 점검체계, 지방자치단체의 지역관리 경험이 결합하면 군은 제한된 인력과 장비여건에서도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안전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다.

국방혁신 4.0이 지향하는 정예 선진강군은 첨단 무기체계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장병이 근무하고 생활하는 공간의 안전이 보장되고, 위험요소가 사전에 관리되는 체계가 마련될 때 국방혁신은 조직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 장병 한 사람의 안전이 지켜질 때 전투력은 강화되고, 국민의 신뢰 역시 공고해질 것이다. 민·군 상생에 기반한 안전관리 협력체계는 국방혁신을 뒷받침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축이다.

신창대 예비역 육군준장 계룡시 국방협력관
신창대 예비역 육군준장 계룡시 국방협력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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