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투박하지만 따뜻한 어머니상을 연기했던 배우 염혜란이 이번엔 극장가에 춤바람을 몰고 나타났다.
염혜란은 지난 4일 개봉한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에서 구청 과장 ‘국희’로 완벽 변신해 환상의 스텝을 선보였다.
조현진 감독이 연출한 영화 ‘매드 댄스 오피스’는 24시간 완벽하게 살아오던 공무원 ‘국희’가 조금 망해 버린 인생 앞에서 플라멩코 스텝을 밟으며 몰랐던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그동안 다양한 작품에서 압도적 연기 내공을 보여 준 염혜란이 이번엔 완벽한 성과 뒤에 감춰진 소시민의 고단한 일상과 그럼에도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켜 내는 인물의 단단한 내면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배우 최성은은 소심한 성격을 바꾸기 위해 롤모델인 국희를 따라 하며 성장하는 구청 주임 ‘연경’ 역을 맡아 신선한 에너지를 더한다.
염혜란은 “‘쉘 위 댄스’나 ‘빌리 엘리어트’처럼 춤을 통해 해방을 이야기하는 영화를 좋아한다”며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꼭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고 출연소감을 밝혔다.
이어 사무실 독무 장면과 관련해 “누구나 직장에서 한 번쯤은 벗어나고 싶다는 상상을 하지 않나. 그 일탈을 온전히 표현하는 장면이어서 촬영하면서도 카타르시스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대역 없이 배역을 소화하기 위해 신발 세 켤레를 갈아 치울 만큼 지독한 연습을 했다.
염혜란은 “영화가 잘된다면 캐릭터 이름인 ‘국희’로 호를 바꿀 생각도 있다”고 웃어 보이며 “일과 육아를 병행하면서 살아가는 중년의 워킹맘들이 공감하고 힐링할 수 있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 ‘국희’처럼, ‘연경’처럼 열심히 살아야 한다는 압박감 속에서 버텨 온 분들에게 이 영화가 작은 힘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조 감독은 “처음부터 ‘국희’는 염혜란이었다. 시나리오 단계에서부터 염혜란의 전작 사진을 오려 붙여 가상의 ‘국희’를 만들 정도로 캐스팅하고 싶었다”며 “완벽주의 상사라는 설정이 자칫 차갑게 보일 수 있지만, 염혜란이라면 관객이 끝내 응원하게 만드는 인물로 완성해 줄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신뢰를 표했다. 노성수 기자/ 사진=엔케이컨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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