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체류 국민 2만 명…항공편 지연 땐 군용기 파견

입력 2026. 03. 05   17:24
업데이트 2026. 03. 05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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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 외교부 장관은 5일 중동에 발이 묶인 국민들의 귀국을 위해 “전세기를 띄우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한 매체 라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말하면서 “(군 수송기를 동원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어떤 것이 가장 신속하고 효과적일지 실무적으로 꼼꼼하게 들여다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일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아랍에미리트(UAE)의 경우 단기 출장·여행객들이 2000명 이상 있는데 완전히 영공이 개방된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분들을 귀국시키거나 제3국으로 이동시키기 위해 전세기 투입, 군용기 파견 같은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전세기나 군용기 투입 방침이 확정된 것은 아니다. 외교부 당국자는 “비행편 재개가 만약 지체된다면 대안으로 전세기나 군용기를 보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단은 민간 항공편 재개 동향을 지켜본 뒤 운항 차질 사태가 길어지면 정부가 나서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현재 중동 10여 개국에 여행객 등 단기체류자 4000여 명을 포함해 우리 국민 2만1000명 정도가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안전한 지역으로의 대피도 이어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스라엘에서는 지난 3일 한국인 66명이 이집트로 육로 이동한 데 이어, 추가로 4명이 이집트로 대피할 예정이다. 이란에서도 지금까지 한국인 25명이 투르크메니스탄으로 육로 이동했다.

정부는 교민 대피를 돕기 위해 이날 두바이와 오만에 외교부와 경찰청 등으로 구성된 합동 신속대응팀도 파견할 예정이다.

한편 조 장관은 중동 정세와 관련해 “지나친 걱정은 금물”이라며 “전쟁이 확전될 것인지, 장기적으로 갈 것인지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지만 양측 다 우려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 마무리 수순으로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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