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임시 국무회의 주재
국민 안전 수시 확인·철수계획 수립
군용기·전세기 등 모든 수단 총동원
각 부처 경제·안보 신속한 대처 지시도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중동상황과 관련해 “정부는 다양한 가능성에 대비해 종합적인 장단기 대응전략을 물샐틈없이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임시 국무회의에서 “국제정세가 상당히 불안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한 고비도 슬기롭게 헤쳐 온 저력이 있다”며 “국민 여러분은 정부를 믿고 차분하게 일상을 이어 가시길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시급한 과제는 ‘국민의 안전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관계 당국은 주재원·출장자·유학생·여행객 등 현지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을 빠짐없이 파악하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한 비상 철수대책을 이중·삼중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면서 “현지 국민들의 안전을 수시로 확인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우방국들 간 공조를 바탕으로 신속하고 안전한 철수계획을 수립·시행하기를 바란다”며 군용기와 전세기, 육로·교통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현재 중동 해역에 있는 우리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해 달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중동지역 상황으로부터 발생한 글로벌 경제·안보환경이 많이 악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각 부처에 신속하게 대처하고 세밀하게 준비할 것도 지시했다. 특히 주식, 환율 등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자본시장 불안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마련한 100조 원 규모 시장 안정 프로그램을 적절하게, 또 신속하게 집행·관리해 주시길 바란다”고 부연했다.
가짜뉴스나 시세 교란 등 범죄행위도 철저한 차단을 지시했다. 민생과 산업·경제 전반에 걸쳐 직접적 영향을 미치는 에너지 수급과 가격 불안정 등도 신경 써 달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우리 대한민국은 지금까지 있었던 수없이 많은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 왔다”며 “지금 이 약간의 혼란도 큰 무리 없이 잘 이겨 낼 것이고, 오히려 넘어진 김에 쉬어 간다고 좋은 기회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석유·가스 위기경보 ‘관심’ 단계 발령
한편 정부는 이날 오후 3시부로 석유·가스에 대해 ‘관심’ 단계의 자원안보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산업통상부는 이날 중동정세 악화로 에너지, 공급망 및 무역 등 산업 전반에 걸쳐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자원안보 위기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운용된다.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 따라 위기상황의 심각성, 국민 생활 및 국가경제 파급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발령한다. 석유 위기경보가 발령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보 발령에 따라 산업부는 원유의 경우 수급 위기에 대비한 추가 물량 확보, 정부 비축유 방출 준비 및 석유 유통시장 단속 강화 등에 나서기로 했다. 조아미 기자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