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실패와 시련을 겪게 마련인데, 어떤 사람은 왜 좌절해 주저앉아 버리는가? 또 어떤 사람은 실패를 이기고 멋지게 성공하는가? 사람의 마음과 행동을 연구하는 심리학자들이 이에 관해 분석했다. 심리학자들은 늘 곁에 있을 것만 같았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 실연, 실패와 같은 상처를 ‘심리적 외상(trauma)’이라고 부른다.
트라우마는 삶의 질을 악화시킬 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조직생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또 잊힌 듯하다가도 불현듯 무의식적으로 치고 올라와 화가 폭발해 공격적으로 변하고, 우울과 불안 등 심리적 고통으로 생활이 엉망이 된다.
남들은 잘 이해하지 못하는 혼자만의 주관적인 고통으로 가정과 사회생활에서도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어 친구도 지쳐 떠나고 삶의 질도 확 떨어진다.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겪게 되면 두 가지 현상이 나타난다.
첫 번째 현상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다. 트라우마로 인해 현실을 부정하거나 회피하면서 그냥 자리에 주저앉아 버리는 경우가 많다. 극단적인 우울과 불안이 대표적 현상이다. 우울과 불안은 불면증, 폭식증, 대인기피증, 공황장애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돼 사회적 활동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만큼 심각한 상태가 지속되기도 한다. 아예 방에서 나오지 않은 채 스스로를 고립시키거나 잠을 안 자기도 하고 계속 자 버리기도 하며, 폭식을 하거나 음식을 거부하는 등의 극단적 행동을 보인다. 이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부른다. 이 장애가 깊어지면 ‘외상 후 퇴행’이라는 오히려 현 상태보다 더 퇴행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두 번째 현상은 ‘외상 후 성장’이다. 누구나 처음엔 심리적 고통을 겪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의 의미를 찾고 외상을 재해석하면서 자리에서 주저앉아 우울함에 빠져 있기보다 박차고 일어나 오히려 긍정적이고 미래지향적 생각·행동을 하며 외상을 견디고 이겨 내는 것이다.
실패한 이들은 첫 번째 현상에서 주저앉아 도태되는 사람이다. 첫 번째 현상을 겪긴 하지만, 두 번째 현상인 ‘외상 후 성장’으로 넘어가는 이가 멋지게 성공하는 사람이다.
지금은 세계적인 슈퍼리치이자 문명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있는 빅테크의 거장인 일론 머스크, 스티브 잡스, 마윈, 손정의 같은 사람들이 ‘외상 후 성장’을 했다. 20대에 자기가 창업한 회사에서 쫓겨났고, 3년의 시한부 인생을 살았으며, 매번 입시에 불합격했고, 취직도 아르바이트조차 성공한 적이 없었던 이들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어릴 때 불우한 가정환경과 학창 시절에 겪었던 트라우마가 자신을 더욱 강하게 했고, 부자로 성공하게 만든 힘이 됐다고 이야기한다.
일론 머스크는 “나를 키운 것은 시련이었다. 시련을 이기고 견딜 수 있는 고통의 한계점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손정의는 일본 사회에서 재일 한국인 3세로 온갖 차별을 겪었으나 “리스크를 취하지 않는 것이야말로 리스크”라면서 일본 최고의 슈퍼리치로 우뚝 섰다. 마윈은 실패를 남과 사회 탓으로만 돌리고, 실패를 두려워하고 인터넷 검색만 하면서 행동하지 않는 사람을 “가난한 사람”이라고 했다.
우리는 저마다 아픔과 시련을 겪으며 산다. 세상에서 자신이 가장 힘들고 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나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실패하고 주저앉을 것인가? 아니면 실패와 고통을 이겨 내고 외상 후 성장을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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