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과 혁신기업이 직접 소통·협력하는 공식 창구 마련

입력 2026. 02. 24   17:04
업데이트 2026. 02. 24   17:05
0 댓글

육군교육사에서 ‘민군 피치데이’ 개최
국방부 주도로 과기·중기부 함께 추진
민간 진입 문턱 낮춰 방산 생태계 확대
첨단기술 신속한 군 적용 기반도 조성

 

이두희(앞줄 오른쪽 둘째) 국방부 차관이 24일 육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민·군 기술협력 피치데이 행사에서 민간 기술·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이두희(앞줄 오른쪽 둘째) 국방부 차관이 24일 육군교육사령부에서 열린 민·군 기술협력 피치데이 행사에서 민간 기술·제품을 확인하고 있다. 김병문 기자



산·학·연 연구개발(R&D) 성과를 군 소요와 연계·검증하고, 민·군 기술협력 기반을 확대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다.

국방부는 24일 육군교육사령부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함께 ‘민군 기술협력 피치데이’를 개최했다.

피치데이(Pitch Day)는 혁신기업이 투자자·심사위원·전문위원 등을 대상으로 사업 아이디어, 제품, 사업계획 등을 발표하고 평가·투자를 연계하는 행사다.

이번 민·군 기술협력 피치데이는 혁신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군의 소요를 직접 확인하고, 기술·아이디어를 제안할 수 있는 공식 창구를 마련하고자 추진됐다.

그동안 민간기업은 군과 직접적인 교류 기회 확대를 요청해 왔다. 정부는 이를 반영해 민·군이 한자리에서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할 수 있는 장을 조성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민간이 보유한 우수 기술을 군 소요와 연계해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민간의 방위산업 진입 문턱을 낮춰 산업 생태계 저변을 확대하는 한편 군이 첨단기술을 보다 신속하게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정책적 노력도 병행했다.

특히 국방부가 주도한 최초의 행사로, 민·군 기술협력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행사 현장에는 이두희 국방부 차관과 노용석 중기부 1차관, 김성수 과기부 연구개발정책실장, 강관범 육군교육사령관, 이상철 항공우주연구원장(항우연), 유종필 창업진흥원장(창진원) 등 관계기관 주요 인사와 산·학·연·군 관계자 4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출연기관 간 업무협약(MOU) 체결 △우수 기술·제품 발표 및 군 소요 연계 컨설팅 △실내 부스 운영으로 구성됐다. 우수 기술을 대상으로 군 운용 환경에서의 적용 가능성을 검토하는 컨설팅이 중점적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민간이 보유한 기술이 군 운용 환경에서 활용될 수 있는 방향성과 보완사항 등에 관한 실질적 논의가 이뤄졌다.

육군교육사와 항우연·창진원은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향후 기술교류 및 협력을 확대하기로 약속했다. 또 과기부와 중기부가 추천해 선정된 산·학·연의 무인이동체 기술·제품 10개 과제도 소개됐다. 군은 활용성과 추가 보완사항 등을 중심으로 피드백을 제공했다.

아울러 육상·공중 무인이동체 협력 운용, 다수·이기종 무인이동체 통합관제, 인공지능(AI) 기반 정찰·이송 및 탐지 로봇 등의 비행 시연이 참석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3차원 융복합 센서모듈, 안테나·부품 일체형 구조, 함정용 AI 운항보조 시스템, 드론길 자동구축 솔루션 등 25개 기업이 우수 기술·제품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두희 차관은 “민간기업이 군과 소통할 수 있는 공식 창구가 충분하지 않다는 현장 의견이 지속해서 제기돼 왔다”며 “국방부는 이러한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군과 민간이 직접 소통·협력할 수 있는 장으로 이번 피치데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이어 “피치데이를 주기적으로 개최해 민간이 보유한 혁신 기술과 제품을 군이 확인하고, 상호 소통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며 “우수 기술과 과제에 대해선 향후 전투실험 등 후속 절차와 연계해 실제 군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관리·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윤병노 기자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0 댓글

오늘의 뉴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