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화단결로 만들어 가는 육군의 미래

입력 2026. 02. 24   16:18
업데이트 2026. 02. 24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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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관을 비롯한 초급간부는 군 간부의 약 70%를 차지하며 전투력 발휘의 핵심이자 군 조직의 근간을 이룬다. 이들을 어떻게 획득하고 양성하는지는 미래형 군 구조로의 전환과 선진 정예 강군 건설의 성패를 가늠하는 첫걸음이라고 할 수 있다.

현재 육군2기갑여단에서 인력획득담당자로 임무를 수행 중이다. 굳건한 인화단결이 무형의 전투력이 된다는 신념으로 장병들에게 우리 여단이 ‘더 머무르고 싶은 부대’ ‘건강하고 행복한 병영생활 문화가 정착된 부대’임을 알리며 군 생활의 비전을 찾아 자발적으로 간부의 길을 선택하도록 돕고 있다.

1년 전 처음 이 임무를 맡았을 때만 해도 부대 내 현역부사관 지원율은 목표 대비 16%에 불과했다. 많은 장병이 군 복무를 ‘잠시 거쳐 가는 의무’로만 여겼고 부사관의 매력이나 장기적인 비전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았다. 체계적인 홍보·상담시스템 역시 미비한 상태였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지휘부와 부사관단에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숙고와 토의를 거쳐 ‘체계적인 모집 홍보시스템 구축’ ‘장병 맞춤형 진로 설계 지원 강화’를 공동 목표로 설정하고 부대 전체가 원팀(One Team)이 돼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했다.

장병들의 인식을 바꾸는 게 최우선 과제였다. 이를 위해 각 중대급 부대를 대상으로 ‘직접 찾아가는 부사관 진로 설명회’와 희망 장병 개개인의 고민을 듣는 ‘기동상담’을 정례화했다. 우수 부사관을 선정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직접 전수하는 등 함께 참여하는 ‘현장형 멘토링 프로그램’은 큰 호응을 얻었다.

멘토들은 후배들에게 부사관으로서 보람, 전문성, 리더십 등의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차·장갑차의 운용 및 정비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는 구체적인 경력 로드맵, 체계적인 교육 기회 확대, 주거 및 복지 지원 등과 같은 현실적인 정보까지 전달했다. 선배 부사관들의 진솔한 경험담으로 부사관이란 직업의 비전과 매력을 다각적으로 이해하도록 도왔다.

결과는 놀라웠다. 불과 1년여 만에 우리 여단 현역부사관 지원율은 목표 대비 기존 16%에서 113%로 극적인 상승을 이뤄 냈다. 인화단결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병영문화가 장병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군 복무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켰기에 가능한 결과였다. 장병들이 군 복무를 부여된 의무가 아니라 자긍심을 갖고 자신의 미래를 그려 나갈 수 있는 ‘직업적 소명’으로 바라보기 시작한 것이다. 선배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통해 직업군인의 가치를 깨달은 장병들이 장기복무를 희망하고, 그렇게 확보된 우수한 인재가 다시 후배 장병들을 이끄는 선순환구조가 만들어지고 있었다.

앞으로도 인력획득담당자로서 장병들에게 군인으로서 숭고한 꿈과 비전을 심어 주는 역할을 계속해 나갈 것이다.

홍원호 원사 육군2기갑여단 인사참모처
홍원호 원사 육군2기갑여단 인사참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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