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브라질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하고 협력 강화

입력 2026. 02. 23   17:10
업데이트 2026. 02. 23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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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룰라 대통령 청와대 정상회담
포괄적 로드맵 ‘4개년 행동계획’ 채택
무역협정 체결 위한 협상 재개 공감대
국제 정세·지역 현안 긴밀한 논의 약속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손을 꼭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열린 확대 정상회담에서 손을 꼭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기로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양국은 글로벌 정세와 지역 현안에 관해서도 긴밀히 논의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룰라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회담 직후 공동언론발표문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정상 간 논의 결과를 밝혔다.

먼저 이 대통령은 “양국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시키기로 했다”면서 “채택된 ‘한·브라질 4개년 행동계획’은 정치, 경제, 실질 협력, 민간교류 등 포괄적 분야에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갈 로드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브라질이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의 주요 일원이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한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무역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을 조속히 재개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이에 룰라 대통령도 무역협정 체결이 긴요한 과제라는 데 깊이 공감했다고 이 대통령은 전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을 비롯한 아르헨티나·파라과이·우루과이 등이 속한 남미 최대의 경제 공동체다. 우리나라는 그간 이들과 무역협정을 체결하기 위해 여러 차례 협상을 진행했으나 상품시장 개방 등 핵심 쟁점에서 진전을 이루지 못했다.

양국은 정상회담을 계기로 중소기업·보건·농업 등을 비롯한 10개 분야에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분야별로 실질적 협력 이행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특히 우주·방위산업·항공 등 미래 산업 분야에서도 양국 간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브라질 수송기 제조에 우리 부품기업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항공 분야에서도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양국의 협력은 차세대 민항기 공동개발 등 한 단계 높은 수준의 협력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양국 대통령은 글로벌 정세와 지역 현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우리 두 정상은 한반도의 평화가 동북아 평화를 넘어 전 세계 평화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 공감했다”면서 “늘 말씀드리지만 싸울 필요가 없는 상태 즉, 평화야말로 어렵지만 가장 튼튼한 안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남북 간 대화 협력을 재개하고, 평화공존과 공동 성장의 미래를 열어낼 확고한 의지가 있음을 룰라 대통령께 충분히 설명드렸다”며 “양국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세계적인 평화의 가치를 함께 수호해 나갈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

민간 교류 확대 방안도 제안했다. 이 대통령은 “작년에 브라질 국민의 한국 방문이 25% 이상 증가했다”며 “브라질 내 한국어 보급과 유학생 교류 확대, 영화·영상 공동제작 등 콘텐츠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룰라 대통령의 빈곤 퇴치와 경제발전을 함께 추구해 온 점을 들며 “포용적 성장의 롤 모델 제시에 성공한 분”이라면서 “우리 정부의 핵심 구상과 맞닿아 있다”고 평가했다. 이를 통해 이 대통령은 양국이 복지와 경제의 시너지를 창출할 정책을 공동 연구하자고 제안했다.

조아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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