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다니다가 병사로 입대해 군 생활을 시작했다. 입대와 동시에 대학은 휴학할 수밖에 없었다. 이후 부사관으로 임관하면서 자연스레 자퇴하게 됐다. 한동안은 군 복무에 전념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학업의 필요성을 느끼게 됐고, 선배들의 권유로 대학 입학을 결심했다.
다시 대학에 입학해 주간엔 부대 업무를 보고, 퇴근 후 야간수업을 받으면서 공부를 했다. 군 생활과 학업을 병행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았으나 힘든 만큼 배움의 기쁨은 크게 다가왔고, 열심히 노력한 결과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다.
졸업의 기쁨도 잠시, 곧 새로운 욕심이 생겼다.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다는 열망이 생겨 고민 끝에 편입을 결심했다. 온라인과 야간수업을 병행하며 군 임무를 수행하는 것은 녹록지 않았지만 분명한 목적이 있었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업무와 과제, 시험이 겹쳐 힘겨운 날도 많았지만 끝내 졸업했다. 이에 군 생활을 하면서도 충분히 학업을 성취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시간이 흘러 부대를 옮기고 육군수도방위사령부로 오면서 새로운 자극을 받았다. 함께 근무하는 전우들이 대학원 석사 과정을 밟는 것을 보고 잠시 잊고 있었던 도전의식이 되살아났다. ‘과연 대학원 과정을 잘해 낼 수 있을까?’ ‘굳이 석사학위까지 필요할까?’라는 의문도 들었다. 그러나 다른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을 위해 도전하기로 마음먹었고 가족도 적극적으로 응원해 줬다. 입학지원서를 내고 면접을 거쳐 대학원에 입학한 뒤 또다시 군 생활과 과제, 시험, 논문이라는 큰 벽이 가로막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노력했다. 그 결과 좋은 성적으로 석사학위를 취득하는 성과를 낼 수 있었다.
가족과 부모님도 모두 좋아하시며 축하해 주셨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내가 걸어온 학업의 길은 모두 육군의 능력개발위탁교육제도의 지원 덕분이었다는 사실이다. 대학부터 대학원까지 군에서 제도의 도움을 받으며 경제적 부담 없이 도전할 수 있었다. 이 제도는 군인으로서 맡은 임무를 다하는 동시에 개인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든든한 기반이 돼 줬다. 이 제도로 군 생활과 자기계발을 동시에 이루는 소중한 경험을 했고, 많은 장병이 이런 제도를 적극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돌이켜 보면 군 생활을 하면서 학업에 집중하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목표와 방향을 갖고 꾸준히 나아가면 누구든 성취할 수 있다. 나의 경험이 바로 그 증거다. 군인의 길을 걸으면서도 자기계발의 기회를 놓치지 않고 주어진 제도를 적극 활용한다면 더 큰 성취와 보람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도 배움의 길을 멈추지 않고 군인으로서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고 개인적 성장을 이어 갈 것이다.
이 글이 또 다른 누군가의 도전과 성취의 시작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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