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경제 이슈
‘육천피’ 앞둔 코스피, ‘절세 삼총사’ 뜬다
사회 초년생·전역 앞둔 국군 장병들
주식 투자 시 세금 줄이는 전략 중요
중기 자금 마련할 땐 만능 통장 ISA
장기 자금 유연한 운용 땐 연금저축
노후 대비·추가 세액 공제 혜택 IRP
특징·목적 따라 계좌 활용 달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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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오랜 박스권을 벗어나며 ‘오천피(코스피 5000)’ 시대를 열더니 어느새 ‘육천피’를 넘보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설 연휴 이후 거래를 개시한 코스피는 다시 한번 장중 강세를 이어가며 사상 처음으로 5600선을 돌파했습니다. 자산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수록 개인투자자는 어디에 투자해야 최대 수익을 낼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죠. 그러나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사회 초년생, 특히 전역을 앞둔 국군 장병들에게는 한 가지 더 중요한 질문이 있습니다. 바로 ‘수익을 얼마나 남길 수 있는가’입니다. 투자 수익률 못지않게 세금을 줄이는 전략이 자산 형성의 속도를 좌우할 수 있는데요. 특히 사회에 막 첫발을 내딛는 국군 장병에게는 주식 투자 시 세금을 최대한 줄이는 전략이 자산 형성의 출발점이 될 수 있습니다.
군 복무 기간은 자산 형성 측면에서 매우 특별한 시기로 꼽힙니다. 생활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고, 매달 일정한 급여가 안정적으로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소비 환경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저축률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 시기에 절세 계좌를 활용해 투자 습관을 만들어두면 전역 이후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상당한 종잣돈을 마련할 수도 있겠죠. 요즘 주목받는 대표적인 절세 수단으로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연금저축, 개인형퇴직연금(IRP)이 있는데 각각의 특징과 목적을 제대로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만능 절세 통장’ ISA
먼저 ISA는 ‘만능 절세 통장’으로 불립니다. 하나의 계좌 안에서 예금, 펀드,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일정 기간 유지하면 발생한 수익에 대해 비과세 또는 낮은 세율로 과세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일반 투자계좌에서는 이자와 배당, 매매차익에 각각 세금이 부과되지만 ISA는 계좌 전체의 손익을 합산해 과세한다는 점입니다. 즉, 일부 금융상품에서 손실이 나더라도 다른 상품의 수익과 상계되기 때문에 부담이 덜하고, 특히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한 구조입니다.
장병에게 ISA의 장점은 접근성이 높다는 데 있습니다. 일정한 소득이 있다면 비교적 자유롭게 가입이 가능한데 연간 2000만 원, 5년간 총 1억 원까지 납입할 수 있습니다. 전역 이후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자기계발 비용이나 전세 보증금, 결혼자금 등 중기 목표 자금을 마련하는 데 적합합니다. 투자 경험이 많지 않은 사회 초년생이라면 개별 종목 투자보다 국내외 시장을 추종하는 ETF를 활용한 분산투자에 도전해보는 것이 시장 성장의 과실을 비교적 안정적으로 누릴 수 있는 대안입니다. ETF 투자로 시장 전체의 성장 흐름에 올라타는 전략은 장기적으로 변동성을 낮추는 효과도 갖게 됩니다.
오래 들고 갈 거라면 연금저축·IRP
연금저축과 IRP는 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참을성 있게 가져가야 할 절세 상품으로 꼽힙니다. 두 계좌의 핵심은 역시 세액공제 혜택인데요. 일정 금액을 납입하면 연말정산 시 세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이는 단순한 절세를 넘어 투자 원금을 늘려주는 효과를 만들기도 하죠. 사회 초년생 시기에는 투자 금액 자체가 크지 않더라도 세액공제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다시 투자하면서 복리 효과를 키울 수 있습니다. 이른바 ‘복리의 마법’을 경험할 수 있는 것입니다.
연금저축은 투자 상품 선택의 폭이 넓고 비교적 유연하게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면 IRP는 노후 대비 성격이 강해 중도 인출이 제한되지만 추가 세액공제 혜택이 있어 절세 효과는 큰 편입니다. 또한 전역 후 취업을 하게 되면 퇴직금을 IRP로 이전해 계속 운용할 수 있어 장기적인 자산 관리의 중심축이 됩니다. ISA가 ‘전역 이후의 삶’을 준비하는 계좌라면 연금저축과 IRP는 ‘인생 후반’을 준비하는 계좌라고 볼 수도 있겠습니다.
절세 계좌, 목적에 따른 분리가 중요
장병들이 절세 계좌를 활용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 볼 전략은 목적에 따른 분리를 하는 것입니다. 무조건 가장 멀리 보는 것만이 대안은 아닙니다. 가까운 시기에 사용할 가능성이 있는 자금까지 모두 연금 계좌에 넣어버리면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자금 운용이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장기 투자 자금을 일반 계좌에 두면 세금 부담으로 인해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고요. 그러니 필요 자금을 잘 따져봐서 ISA에는 중기 자금을, 연금저축과 IRP에는 장기 자금을 배분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또 하나 중요한 점은 ‘금액보다 습관’입니다. 군 복무 기간 아주 큰 금액을 투자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하지만 제한적인 상황에서도 매달 일정 금액을 꾸준히 납입하는 경험 자체가 향후 자산 형성의 기반이 됩니다. 투자 성과는 단기간의 선택보다 장기간 지속성에서 결정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세액공제로 환급받은 금액을 소비하지 않고 다시 투자에 활용한다면 시간이 지날수록 복리 효과는 더욱 커질 것입니다.
미리미리 안정적인 투자 습관 만들어야
최근 금융시장은 빠른 수익을 강조하는 정보로 넘쳐납니다. 아무리 시장이 좋을 때라고 해도 정보를 잘 골라내야 하고,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지 않는 무리한 투자는 당연히 지양하는 것이 맞겠죠. 무엇보다 자산 형성의 본질은 단기 성과를 내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구조’를 만드는 데 있습니다. 세금을 줄이고, 장기적으로 자산이 성장할 수 있는 틀을 만들어두는 것이 결국 가장 안정적인 전략이 됩니다. 지금 시작한 작은 절세와 꾸준한 투자 습관은 전역 이후의 선택지를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군 복무 기간은 인생에서 드물게 저축과 투자 습관을 만들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전역 이후의 경제적 출발선은 크게 달라지겠죠. ISA로 중기 자금을 준비하고, 연금저축과 IRP로 장기 자산의 뿌리를 심는 것. ‘육천피’ 시대를 기대하는 지금, 국군 장병들이 일찌감치 준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재테크 전략입니다. 절세 계좌는 복잡한 금융상품이 아니라 ‘미래의 나’에게 보내는 확실한 지원군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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