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스노보드가 동계 올림픽 출전 66년 만에 최고 성적을 거두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를 마무리했다. 한국은 1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뇨에서 끝난 이번 대회 스노보드 종목에서만 금메달과 은메달, 동메달을 하나씩 획득했다. 1960년 스쿼밸리 대회부터 올림픽 무대에서 경쟁해 온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역대 최고 성과다.
특히 스노보드가 메달 3개를 모두 책임지며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대회 전까진 안방에서 열린 2018년 평창 대회 때 이상호의 남자 평행대회전 은메달이 한국 스키·스노보드의 유일한 메달이었다가 8년이 흘러 이탈리아 알프스 산악 지역인 리비뇨에서 잠재력이 터졌다.
속도를 겨루는 알파인 종목(평행대회전)뿐만 아니라 공중 동작 등 연기 점수로 성적을 가리는 프리스타일 계열(하프파이프·빅에어)에서도 메달을 수확해 영역을 확장하는 성과를 남겼다.
금메달 최가온과 동메달 유승은 모두 2008년생 고교생이며, 비슷한 연령대에 재능 있는 선수가 여럿 있어서 미래 전망도 밝다. 하지만 선수들은 눈이 없는 상태에서도 점프와 회전 등 공중 동작을 연마할 수 있는 시설로, 고난도 공중 동작을 펼치는 종목의 비시즌 훈련에 필수 요소로 꼽히는 ‘에어매트’를 간절히 호소하고 있다.
이 시설은 일본에 10곳 이상을 비롯해 미국 등 다양한 나라에 갖춰져 있지만 우리나라엔 전무하다. 따라서 연간 훈련량의 ‘30%’를 차지할 정도라는 에어매트를 활용해 훈련하고자 우리나라 프리스타일 계열 종목 선수들은 매년 장기간 국외로 나간다. 적잖은 비용이 들어갈 뿐만 아니라, 해마다 공중 기술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국외 시설에서 훈련할 경우 새로운 기술을 준비하더라도 노출이 불가피하다는 게 현장의 지적이다. 여기에 올림픽을 앞두고는 자국 선수 외에는 개방이 제한적이라 마음껏 훈련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스키·스노보드계에서는 ‘미래 국위선양을 위한 투자’ 개념으로 국가 예산으로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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