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한 알의 위대한 여정… 우리의 건강을 책임지다

입력 2026. 02. 13   16:56
업데이트 2026. 02. 18   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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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


정승규 지음 / 큰숲 펴냄
정승규 지음 / 큰숲 펴냄



죽음의 병으로 불리던 당뇨는 인슐린 주사가 발명되면서 처음 제압됐다. 탈모약은 남녀를 막론하고 삶의 질과 자존감을 높여 줬다. 우울증 치료는 ‘행복해지는 약’이라는 별명을 가진 프로작이 등장하면서 혁신을 맞이했다.

조현병 치료제는 고통스러운 환청과 망상으로부터 숱한 사람을 구했다. ‘20세기 흑사병’으로 불리는 에이즈뿐 아니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신종플루,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최근 전 세계를 위협했던 코로나19에도 여전히 약은 맞서 싸웠다.

과거 인류는 신의 뜻에 목숨을 맡기고 미신으로 병을 다스리려 했지만, 과학이 발전하고 의약이 성장한 오늘날에는 병의 고통과 죽음이 점차 옅어지고 있다. 인류의 손에 약이 있었는지 없었는지에 따라 희극의 역사와 비극의 역사로 나뉘는 것이다.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 이야기』의 저자는 우리의 생존에 없어선 안 될 약들의 시작과 발전을 이야기한다. 항바이러스제, 탈모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 인류의 건강을 책임지고 삶의 질을 개선한 약 11가지를 선정해 그 탄생과 발전뿐만 아니라 해당 약과 얽힌 역사적 인물이나 일화를 흥미롭게 들려준다. 약의 작용과 부작용까지 심도 있게 다뤘다.

과학적인 설명은 물론 약이 나온 상황과 사회적 배경, 발전 과정을 역사 이야기로 쉽게 풀어냄으로써 전문성과 대중성을 한 번에 잡았다.

신체적 질병뿐만 아니라 정신적·심리적 질병의 경우도 약은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인류 역사는 질병과 바이러스처럼 보이지 않는 적들과 끊임없이 싸워 온 결과이고, 그 한가운데 약이 있었다. 그렇게 수천 년이 흘러 의약품의 역사는 또 다른 장을 열고 있다. 이제는 약을 얼마나 알고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가 더 중요해졌다.

저자는 머리말에서 “평소 약에 관한 교양도서가 부족해 아쉬움이 많았다. 누구나 손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신간 출간 배경을 밝혔다. 이어 “지금의 약이 있기까지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쳤는지 따라가다 보면 어렵고 복잡해 보이는 최첨단 신약도 이해하기 쉽고, 약과 질병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송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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