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한 오늘을 위한 TBM(Tool Box Meeting) 활성화

입력 2026. 02. 12   14:52
업데이트 2026. 02. 1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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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전투력 발휘의 필수조건이자 국민 신뢰로 이어지는 중요한 요소다. 우리 군은 ‘국방안전훈령’을 기초로 안전관리를 시스템화하고 안전교육, 육군위험성평가체계(ARAS) 운용, 안전진단장비 확보 등 제반 활동을 통해 안전문화를 지속 확산시키고 있다. 육군특수전사령부도 교육훈련 현장에서 표준화된 안전절차를 정립하고, 이를 실천하는 등 ‘안전한 특전사 만들기’를 목표로 힘쓰고 있다.

사령부 내 유일한 소령 공병장교로서 시설공사 업무를 맡아 부대 ‘안전지킴이’ 역할에 강한 책임감을 갖고 임무를 수행 중이다. 시설공사 진행 중 공정, 예산, 속도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앞서는 것은 단연 ‘안전’이다. 아무리 완벽한 계획과 설계가 있더라도 단 한 번의 사고가 모든 성과를 무너뜨릴 수 있다. 그래서 현장에 나설 때마다 ‘오늘도 무사히’라는 다짐을 마음속에 새긴다.

우리 군의 시설공사에는 추락 방지, 보호장비 착용, 온열손상 예방 등 다양한 안전대책이 마련돼 있다. 산업안전보건법, 건축법, 중대재해처벌법 등 법적 장치 또한 충분히 갖춰져 있다.

그럼에도 유사한 사고가 반복된다. 이유는 단순하다. 법과 규정이 현장의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아서다. 이 간격을 메우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TBM(Tool Box Meeting)’이다. TBM은 작업 전 모든 작업자가 위험요인을 공유하고 안전수칙을 점검하며, 각자 역할을 확인하는 회의 방식으로 짧지만 가장 강력한 안전활동이다.

TBM의 핵심 요소는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첫째, 위험요인 사전 공유다. 작업환경의 변화, 날씨, 장비 이상, 작업자 상태 등을 미리 확인함으로써 사고 가능성을 줄인다.

둘째, 안전수칙 재점검이다. 추락 방지, 안전대 및 보호구 착용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한다.

셋째, 참여와 약속이다. 모든 작업자가 직접 발언하고 확인하는 과정 자체가 안전을 행동으로 만드는 힘이 된다. TBM은 단순한 회의가 아닌 사고를 줄이려는 필수적인 소통이며,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를 사전에 차단하는 장치다.

모든 시설공사 전에는 현장 TBM의 정례화와 실질적 운용이 반드시 필요하다. 형식적·의례적 TBM이 아니라 스스로 위험을 말하고 서로를 지키는 문화가 자리 잡아야 한다. 공사현장뿐만 아니라 우리 군 전체의 TBM 활성화는 사고를 예방하고, 전우의 생명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다.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요소다. 오늘의 안전이 곧 내일의 전투력을 만든다. TBM 활성화로 ‘안전한 오늘’을 지켜 나가는 강한 군대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전현종 소령 육군특수전사령부 군수참모처
전현종 소령 육군특수전사령부 군수참모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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