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 다이어리] 팀 빌딩 프로그램 소대에서 시작된 변화

입력 2026. 02. 12   14:51
업데이트 2026. 02. 12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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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수송대대는 2025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2026년을 준비하기 위해 팀빌딩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부대 특성상 평소 각 중·소대 및 부서별 임무가 달라 과업을 하면서 서로 소통이 적어 직책과 계층 간 이해가 부족하거나 협력해야 할 상황에서 어려움이 있었다. 서로 몰랐던 부분을 알아가고 편하게 소통하는 시간을 가져 보자는 취지에서 팀빌딩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소대원들과 적절한 장소 선정을 위해 의견을 나눈 결과 역사와 전통이 깊고, 최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개최된 경주가 뽑혀 국립경주박물관을 가게 됐다.

이번 방문은 일방적인 견학이 아니라 소대원들과 함께 전시를 보면서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소대장으로서 금관이 지닌 고귀함은 그 무게를 견뎌 낸 책임감에서 비롯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대원들과 소통했다. 우리가 부여받은 임무 역시 그와 다르지 않음을 공감했을 때 소대원들은 국가를 지키는 군인의 사명감이 과거부터 오늘날까지 어떻게 이어져 오고 있는지 이해해 줬다.

APEC 개최지를 찾아 평소 접하기 어려운 국제적 공간도 체험할 수 있었다. 말로만 듣던 세계 정상회의 현장을 확인하고 다양한 국가와 사람들이 협력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우리 부대 또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할 때 더 큰 성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 역사와 문화체험을 넘어 협력과 소통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뜻깊은 시간이었다.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있던 소대원들에게 팀빌딩 프로그램은 새로운 성장의 경험이었다. 부대 밖에서 같이 이동하고 식사하며 소통해 나가면서 계급을 넘어선 유대감을 쌓았고, 이는 복무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졌다. 행사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소대원들의 밝아진 표정과 적극적인 태도였다. 초기 어색함은 금세 사라졌고,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누며 거리감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 이런 변화는 부대 복귀 후에도 이어졌다. 선임은 후임을 더 살갑게 챙기고, 말수 적던 대원들까지 소통에 참여하며 소대 전체 분위기가 이전보다 훨씬 밝고 화목해졌다.

소대 팀빌딩 프로그램을 통한 대대 조직문화를 새롭게 다지는 첫 단계이자 소대장으로서 소대원들과 진심으로 연결될 수 있었던 중요한 전환점이었다. 앞으로도 소대장으로서 소대원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듣고, 긍정적이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이어 나가려 한다. 조직의 강함은 개개인의 뛰어남보다 서로를 채워 주는 결속력에서 나온다고 믿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소대가 2026년을 준비하는 첫걸음을 성공적으로 시작했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자 한다.

송현아 중위(진) 해병대군수단
송현아 중위(진) 해병대군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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