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교육훈련은 안전 위에서 완성됩니다!

입력 2026. 02. 12   16:49
업데이트 2026. 02. 1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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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백 국방부 장관 지휘서신 제3호 전문


안규백 국방부 장관
안규백 국방부 장관



사랑하는 국군 장병과 국방가족 여러분!


최근 발생한 군 헬기 추락사고로 소중한 생명을 잃은 장병들의 비보(悲報)를 접하며 참담한 심정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먼저, 조국 수호를 위해 부여된 소임을 다하다 순직한 두 영웅의 명복을 빌며, 단장지애(斷腸之哀)의 매우 고통스러운 슬픔에 계실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전우를 잃은 슬픔 속에서도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장병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사고의 원인은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따라서 현시점에서 그 누구의 과실이나 책임으로 단정해서는 안 되며, 지금은 사고 수습과 명확한 원인 규명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야 합니다.

다만 장관으로서 분명히 강조합니다. 원인 규명과는 별개로, 모든 교육훈련은 시작과 과정, 그리고 종료에 이르기까지 장병의 안전을 전제로 계획되고 실행되어야 합니다.

2025년 공군 오폭사고 이후 지난 1년간, 교육훈련 안전관리 체계를 전면적으로 재정립하기 위해 전군(全軍)이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또한 올해 3월, 임기 내 전시작전통제권 회복을 향한 중대한 단계로서,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 검증이 포함된 연합연습을 앞두고 있습니다.

그러한 시점에 발생한 이번 사고는, 안전에 있어 단 한 치의 빈틈도 허용할 수 없음을 분명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이에, 교육훈련 안전관리와 관련하여 다음 두 가지 사항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첫째, FS 연습 이전에 빈틈없는 교육훈련 안전관리 체계를 완성해야 합니다.

교육훈련에 있어 안전은 성과를 위한 부수적 조건이 아니라 군의 전투력과 대비태세를 떠받치는 핵심 요소입니다. 지휘관은 ‘계획-실행-확인-점검(Plan?Do?See?Check) 시스템’을 철저히 이행해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해야 합니다. 훈련 계획 단계에서부터 위험 요인을 철저히 식별 및 제거하고, 훈련 중에는 지휘관이 직접 현장을 확인해야 하며, 훈련 종료 후에는 결과를 냉정하게 평가해 동일한 미비점이 반복되지 않도록 즉각 보완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대충주의는 절대 금물입니다.

우리 군은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첨단 무기체계와 장비를 운용하는 집단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규정과 절차의 준수는 나와 전우의 생명을 지키는 최소한의 기준이자, 국민과의 약속입니다.

특히, “지금까지 문제없었다”는 경험이나 관행, “이 정도면 괜찮다”는 안이한 판단이야말로 사고를 부르는 가장 큰 요인임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지휘관의 부지런한 발걸음과 냉철한 시선, 그리고 세심한 손길이 현장의 안전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둘째, 안전이 보장된 가운데 성과 있는 연합훈련이 이루어지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합니다.

군인에게 교육훈련은 숙달을 위한 생명선이자, 강군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길입니다. 어떠한 경우에도 훈련은 지속되어야 하며, 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훈련은 결코 용납할 수 없습니다.

특히, 이번 FS 연습은 미래연합사 완전운용능력(FOC)을 실제로 검증하는 과정으로,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지휘 역량을 입증해야 하는 중대한 시험대입니다. 또한 FS 연습과 연계하여 육·해·공군, 해병대가 함께하는 야외 연합기동훈련이 예정된 만큼, 단 한 번의 방심이 부대 전체의 안전을 흔들고 전우의 안녕(安寧)을 위협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식해야 합니다.

따라서 지휘관은 장병들이 오직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전한 훈련 여건을 조성해야 하며, 장병들은 엄정한 훈련 기강이 확립된 가운데 실전적인 훈련에 집중해야 합니다. 아울러 안정적인 부대관리를 통해 연습 간 군 기강 해이, 개인 일탈 등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념해 주기 바랍니다.


친애하는 국군 장병 여러분!

안전은 부여된 임무완수를 위해 군인이 끝까지 지켜내야 할 기본이며, 우리 군의 신뢰와 명예를 지탱하는 최우선 가치입니다. 장병 한 사람, 한 사람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존재입니다. 이처럼 소중한 장병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에 ‘적당히’란 있을 수 없습니다.

“새는 폭풍우가 닥치기 전에 뽕나무 뿌리를 물어다 둥지의 구멍을 막는다”는 ‘상토주무(桑土綢繆)’의 각오로 닥쳐올 위험을 미리 점검하고 철저히 대비하는 지혜가 지금 우리에게 절실합니다.

이제 우리는 전우를 잃은 아픔을 가슴에 새기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한 치의 빈틈없이 안전을 확보한다는 각오로 교육훈련 전반을 치밀하게 확인하고, 살펴주십시오. 철저한 준비와 엄정한 기준으로 더 강하고 안전한 군을 만드는 것이 전우를 지키는 길이며, 남겨진 우리의 책무입니다.

다시 한 번, 조국을 위해 헌신하다 호국의 별이 된 두 장병의 명복을 빌며, 여러분 모두의 안전과 건강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2026년 2월 12일
국방부 장관 안규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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