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군에서 보낸 시간이 1년 하고도 2개월이 지났다. 이 글을 쓸 때 남은 복무일수는 딱 100일이었다.
자대에 처음 전입을 오고 소부대 결산시간에 시원섭섭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누던 선임들, 묵묵히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며 먼저 국가를 지켜 줬던 선임들이 있었다.
그들이 아무것도 몰랐던 우리에게 올바른 성장을 위한 거름을 뿌려 줬기에 막 싹이 피어나던 이병 시절을 보내고 사계절을 무사히 거쳐 후임들의 본보기가 되는 순간에 이르렀다. 이렇게 난관을 극복하며 피운 꽃잎을 소중한 후임과 전우들에게 전해 주고 싶어 이 글을 쓴다.
머리가 복잡해져도 항상 혼자 생각하고 후임과 동기들에게 해 줬던 말들. “뭐 어때, 괜찮아.” 이 한마디면 정말 단순하게도 괜찮아지는 마법이 생긴다.
군대라는 조직에서 생활하며 가장 의미 있게 다가온 말이 아닐까 싶다. 군 복무를 이어 가다 보면 이해할 수 없는 상식 밖의 일이 종종 생긴다. 이럴 때 전전긍긍하지 말고 단순하게 생각하자.
“이해를 못 하면 어떠한가, 괜찮아.” “실수하면 어떠한가, 괜찮아.” 다음에 같은 상황을 겪는다면 상대방을 이해하도록 노력하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도와주면 되는 것 아니겠나.
후임이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하고 기분이 상할 상황을 만들기보다 긍정이 내포된 마법의 한마디를 내뱉어 상황을 해결하는 게 서로 이롭다. 시간이 흘러 지나고 보면 그 상황은 큰 문제가 아님을 우리는 경험상 알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국방의 의무가 있다. 우리는 조국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해 입대한다. 입대 전 20년 이상 다른 환경에서 성장해 왔고, 사회와는 다른 규칙적인 일과를 준수해야 하는 등 적성과 맞지 않는 일을 겪다 보면 수많은 고민거리에 휩싸이기 십상이다. 이는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이며, 입대 초기 누구나 한 번쯤 하는 고민이라고 생각한다.
이 순간 고민하지 말고 긍정의 한마디로 근심과 걱정의 순간을 극복하자. 상처를 입지 않고 피어나는 꽃은 없다. 외롭고 괴로워도 그 고통의 기간과 정도만큼 당신은 성장하게 돼 있다. 무너지지 않고 원하는 길을 따라가 이로운 꽃잎을 남기길 진심으로 바란다.
이 글을 읽는 모든 국군 장병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현재 복무하는 곳, 직책과 임무, 개인의 성향과 가치관은 다를 수 있어도 ‘당신’이 있기에 대한민국이 존재한다.
우리가 몰라주면 누가 알아주겠는가, 우리가 챙겨 주지 않으면 누가 살피겠는가. 우리 스스로 자부심을 갖자.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 말을 기억하자. “뭐 어떻습니까. 괜찮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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