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의 부의 지도』를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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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군수사령부에 오기 전까지 인공지능(AI)은 아직 먼 미래의 기술처럼 느껴졌다. 군수사령부에 배치된 이후 홈페이지와 다양한 자료들 속에서 AI의 중요성과 활용방안 등을 반복해 강조하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AI에 관한 궁금증이 생기며 진로와도 연결해 봤다. 이에 부대원의 추천을 받아 『AI 시대의 부의 지도』를 읽게 됐다.
이 책은 AI의 발전이 사회구조와 직업 형태, 부의 흐름을 어떻게 변화시키고 있는지를 설명한다. 저자는 AI를 단순한 기술이 아닌 산업 전반의 판을 바꾸는 핵심 요소로 바라본다. 반복적이고 정형화된 일은 점차 자동화되고, 기술을 이해하고 이를 자신의 분야에 잘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AI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가’를 중점에 두고 이 책을 읽게 됐다. 특히 ‘생산형 AI 시대에서의 창의성’을 다룬 장에서는 AI를 얼마나 많이 아느냐보다 자신의 분야에서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느냐가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한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사람의 판단력과 공감 능력이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작가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게 됐다.
의료 분야에서도 AI는 환자의 기록과 검사 데이터를 분석해 상태를 예측하고, 치료 과정에 참고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인의 판단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느꼈다. 이와 더불어 AI는 의료인을 대체하는 존재가 아닌 치료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여 주는 도구로 활용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난 뒤 그동안 경험해 온 의료현장을 다시 돌아보게 됐다. 고등학교 시절 특성화고에 진학해 병원에서 실습했던 경험과 대학 때의 실습 체험, 현재 군대 의무실에서 환자를 보조하며 경험한 의료현장엔 공통적으로 반복되는 업무가 많았다. 이러한 부분은 향후 AI와 자동화 기술로 충분히 보완될 수 있을 것이라고 느꼈다. 환자 상태와 감정을 직접 살피며 회복 과정을 설명하는 일은 여전히 사람의 역할로 남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AI 시대의 부의 지도』는 AI를 막연하고 낮선 존재가 아니라 치료를 돕는 ‘손’으로 바라보게 해 줬다. 이러한 관점의 변화는 내가 치료 분야에서 어떤 자세로 기술을 받아들여야 할지도 생각해 보게 만들었다.
앞으로 변화하는 기술을 부담이나 경계 대상으로 바라보기보다 전공지식과 지금까지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치료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적극 활용해 나가고자 한다. 치료 과정에서 기술의 이해도를 꾸준히 높이고, AI가 제공하는 데이터와 예측정보를 참고자료로 활용해 이전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동시에 환자 상태와 감정을 살피고 설명·소통하는 역할은 AI가 대신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히 인지해 그 역할에 집중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AI와 사람이 서로의 강점을 보완하며 협력하는 치료환경 속에서 기술을 잘 활용할 줄 아는 의료인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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