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사편찬연구소 ‘고문헌 해제집’ 발간
국민 기증으로 수집, 도록 형식 구성
임진왜란기 의병 기록 ‘항의신편’ 등
중요 자료 수록…전자책 열람도 가능
|
국방부 군사편찬연구소(군편소)가 창립 7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군 장병과 국민을 위한 군사사료 길잡이 『고문헌 해제집』을 발간했다.
9일 군편소에 따르면 이번에 발간한 해제집은 △한국 군사사의 고문헌(조선시대 고문헌, 근대 고문헌) △동양 군사사의 고문헌(동양 고문헌, 동양 병서) △논저(군사역사 연구의 출발점, 군사사 고문헌) 등으로 구성됐다. 해제집은 ‘도록(圖錄·내용을 그림과 사진으로 엮은 목록)’ 성격의 책자다.
해제집에 포함된 많은 사료는 국민의 기증·기탁에 힘입어 수집됐다.
해제집에는 임진왜란기 사료 가운데 ‘700의총(義塚)’으로 유명한 조헌의 의병정신과 활동을 기록한 『항의신편(抗義新編)』이 특히 눈길을 끈다. 이 책은 1614년(광해군 6)에 4권 2책으로 편찬됐으며, 1863년(철종 4) 중간본이 간행됐다. 연구소에 기증된 것은 중간된 판본으로, 한국 군사사 연구의 매우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는다.
이 밖에 △6·25전쟁 당시 3·1정신을 바탕으로 전쟁 극복 의지를 담은 『독립선언서(獨立宣言書) 부민족선언서(附民族宣言書)』 △한국 최고(最古)의 정사로 군사사 연구의 기초가 되는 『삼국사기(三國史記)』 △야사 기록을 통해 고대 군사사를 복원할 수 있는 『삼국유사(三國遺事)』 등도 포함됐다.
또한 △임진왜란기 의병전쟁과 문화재 반출·환수의 역사를 보여주는 『북관대첩비탁본(北關大捷碑拓本)』 △근대화 과정에서 역사 교과서 편찬 노력을 보여주는 『동국전란사(東國戰亂史)』와 『동국사략(東國史略)』 △대한제국 시기 군 기강 확립을 목적으로 제정된 『육군법률(陸軍法律)』 △일제의 식민지 통치 의도를 반영한 『소화십삼년약력(昭和十三年略曆)』 △조선시대 사대부가 애독한 병서 『태공육도(太公六韜)』 등 국민과 국군이 함께 수집한 주요 군사사료도 담겼다.
군편소는 사료와 자료를 묶은 해제집이 연구·편찬에 활용될 뿐만 아니라 군사사 연구자, 장병, 국민이 자유롭게 열람할 수 있도록 제공할 계획이다. 해제집은 군편소 홈페이지에서 전자책 형태로도 열람할 수 있다.
해제집을 기획·집필한 김경록 선임연구원은 “군편소가 객관적이고 수준 높은 공간사를 편찬하면서 스스로 자료 수집과 정리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해제집을 발간한 것은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제집이 군사사 관련 사료에 관한 국민의 이해도 향상에 일조하고, 군사사 기증·기탁이 확대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군편소는 1951년 1월 15일 국방부 정훈국 예하 ‘전사편찬회’로 역사를 시작했다. 75년간 수집·기증 등을 통해 고문헌을 정리해 왔다. 향후 광복 이후 주요 군사자료를 정리한 『군사편찬연구소 소장자료 도록』도 발간할 예정이다. 윤병노 기자
오늘의 뉴스
Hot Photo News
해당 댓글을 삭제하시겠습니까?
이 기사를 스크랩 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