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장’ K시총 4799조 원 훌쩍…獨 넘고 대만도 추월

입력 2026. 02. 08   16:26
업데이트 2026. 02. 08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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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망의 ‘코스피 5000’을 달성하는 등 역대급 불장을 이어 온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이 최근 독일을 넘어선 데 이어 대만까지 추월한 것으로 확인됐다. 8일 한국거래소(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일 종가 기준으로 유가증권·코스닥·코넥스 시장의 전체 시가총액은 4799조36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날 대만증권거래소가 공시한 6일 종가 기준 대만 주식시장 시가총액(103조6207억9900만 대만달러·4798조6792억 원)을 소폭 웃도는 금액이다. 세계거래소연맹(WFE)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전 세계 89개 증권거래소의 시가총액을 달러화로 환산해 비교했을 때까지만 해도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전 세계 거래소 중 13번째 수준이었다.

당시 기준 글로벌 시총 1위 거래소는 나스닥(37조5000억 달러)이고, 2위는 뉴욕증권거래소(NYSE·31조4000억 달러), 3위는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SSE·9조3000억 달러)였다.

이어 유로넥스트(7조8000억 달러), 일본거래소그룹(JPX·7조6000억 달러), 중국 선전증권거래소(6조2000억 달러), 홍콩거래소(6조1000억 달러), 인도 뭄바이증권거래소(BSE·5조2896억 달러),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5조2699억 달러), 캐나다 토론토 증권거래소(TMX·4조6000억 달러) 등이 상위권에 포진했다.

11위는 대만증권거래소(3조 달러), 12위는 독일증권거래소(2조8986억 달러)였고 한국거래소 시가총액은 2조7566억 달러(약 4034조4000억 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거래소별로 보는 대신 국가 또는 지역별로 묶어 보면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일본, 홍콩, 인도, 캐나다, 대만, 독일에 이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10위에 해당했던 셈이다. 하지만 한국 증시는 새해 이후에도 급등세를 지속하면서 선진국 중심의 여타 거대 주식시장들과의 격차를 빠르게 좁혔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지난해 말 대비 20.8%와 16.8%씩 급등해 주요국 대표지수 가운데 각각 1위와 3위의 상승률을 보였다. 한국 주식시장 시가총액은 이 기간 20.39% 급증했다. 같은 기간 독일 DAX30 지수와 대만 가권지수 수익률은 이보다 훨씬 낮은 0.94%와 9.73%에 그쳤으며, 결국 차례로 한국에 추월당하는 처지가 됐다.

미국 투자정보매체 구루포커스에 따르면 지난달 일찌감치 한국에 따라잡힌 독일 주식시장의 시가총액 규모는 지난 6일 기준 2조4015억5000만 유로(약 4154조8000억 원)로 추산돼 한국 증시와의 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모양새다.

증권가에서는 한국 주식시장의 외연 성장이 앞으로도 한동안 지속될 것이란 기대가 여전하다. 증권사들은 올해 코스피 등락 범위를 앞다퉈 상향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글로벌 투자은행(IB) JP모건이 코스피 기본 시나리오 목표치를 6000으로, 강세장 시나리오에서의 목표치는 7500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가운데는 NH투자증권이 최근 코스피 12개월 목표가를 5500에서 7300으로 높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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